17일 경주에서 열린 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대회 예선2차전 스트로크 부문에서 우승한 하병철 씨(오른쪽)가 시상식에서 골프버디 허원영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골프버디코리아
버디 4개 3언더69타 V…새 강자로 부상
“파5 홀에서 많은 버디 잡은게 우승 요인”
하병철(49) 씨가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펼쳐진 ‘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예선 2차전 스트로크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하 씨는 17일 경북 경주의 경주신라 골프장 천마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쳐 우승했다. 조건호 씨가 1언더파 71타로 2위에 올랐다.
4월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1차 예선에 이어 2개월 만에 펼쳐진 2차 예선은 더욱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졌다. 특히 경북과 경남 지역 아마추어 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하는 하 씨는 내로라하는 실력파 골퍼들이 즐비한 2차 예선에서 예상을 깨고 스트로크 부문 정상을 차지하며 아마 골프의 새로운 강자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클럽챔피언을 11차례나 휩쓸며 최강자로 군림해온 김영록 씨를 비롯해, 대회가 열린 경주신라 골프장에서만 6차례 클럽챔피언을 차지한 박원우 씨, 그리고 한국미드아마추어 챔피언을 지낸 진성근 씨 등이 총출동했다.
하 씨는 주무기인 롱게임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타수를 줄였다. 하 씨는 신장 168cm의 평범한 체격으로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가 240야드에 불과하다. 단타의 단점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커버하고 있다. 19도와 24도 두 가지를 사용하는데 180야드부터 200야드까지 보낸다.
하 씨는 “파5 홀에서 많은 버디를 잡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이 대회는 아마추어 골프대회 중에서도 예선을 통과하기가 가장 힘든 대회다. 2년 전 출전했을 때 4위로 예선을 통과했다가 결승전에서 다리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부진했었는데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스트로크 부문 15명과 신페리오 부문 15명, 그리고 여성부 5명이 결승행 출전 티켓을 가져갔다. 3차 예선은 7월 1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골프장으로 무대를 옮겨 진행될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