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9회 투아웃 패배 직전 동점홈런

입력 2013-06-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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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스포츠동아DB

세이부전 비거리 130m 괴력

오릭스 이대호(31)가 9회 투아웃에서 극적인 동점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9회초 시즌 11호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이 더욱 짜릿했던 이유는 오릭스가 6-7, 1점차로 뒤지던 9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졌기 때문이다.

패배 일보직전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2B-1S서 세이부 우완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의 시속 149km짜리 직구가 한가운데에서 약간 낮게 형성되자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세이부돔에서 가장 깊은 외야 정중앙 펜스를 넘어 비거리 130m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괴력을 알린 초대형 대포였다. 이로써 이대호는 9일 요코하마와의 인터리그 경기 이후 14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또 16일 야쿠르트전에 이어 3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앞서 2회 첫 타석에서도 세이부 선발 기시 다카유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았다.


이대호는 이어 삼진(4회)∼1루수 땅볼(6회)∼우익수 플라이(7회)로 물러났으나 9회 영양가 만점의 홈런으로 오릭스를 구해냈다. 연장 11회 무사 1·2루선 고의성 짙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 속에 시즌 타율은 0.326이 됐다. 오릭스는 연장 11회초 2점을 추가했으나 11회말 다시 동점을 허용해 결국 12회 9-9로 비겼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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