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완규. 동아닷컴DB

가수 박완규. 동아닷컴DB


가수 박완규가 드라마를 통해 정극에 도전한다.

박완규는 SBS 새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에서 전직 록 가수 정대현 역을 맡았다.

박완규는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노래인 ‘사랑하기 전에는’을 열창하며 등장했다.

그는 노래를 부른 후 무대에 서서 “부탁이 있다”고 자리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완규는 “저에게 연기자라고 하지 말아 달라.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기사 제목에 ‘박완규 발연기’가 들어가는 것이다”고 웃으며 “맡은 역할이 내 삶과 비슷해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가 실제로도 음악만 하다가 결혼에 실패했어요. 제가 방금 부른 노래는 결혼식 축가로 가장 많이 불리는 곡인데, 결혼에 실패한 사람으로서 이런 노래 부르는 게 죄송스럽습니다. 나중에 아이 엄마와 재결합 한다거나, 다른 사람과 재혼할 때 상처주지 않게 꼭 배워서 잘할 겁니다.”

박완규는 출연 이유와 더불어 결혼에 대한 진심어린 속내를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품에서 연기가 아닌 내 삶을 표현하는데 온 힘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결혼의 여신’은 여행길에서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되는 송지혜, 처음으로 같이 잔 남자와 결혼한 송지선, 돈 많은 남자와 결호난 홍혜정, 키 크고 잘 생긴 남자와 결혼 한 권은희 등 네 명의 다른 여자를 통해 우리시대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남상미, 이태란, 조민수, 장영남, 이상우, 김지훈, 권해효, 장현성, 김정태 등이 출연하며 오는 29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