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선물받은 염경엽감독…넥센 인기 전국구!

입력 2013-07-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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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정한 ‘명품시계’가 아닐까. 넥센 염경엽 감독이 2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창원에 사는 한 팬에게서 선물 받은 시계를 자랑해보이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김기태·류중일감독 시계 받았다 소식에
창원 팬 찾아와 코치 것 까지 10개나 선물


넥센의 인기가 전국구로 뻗어 나가고 있다. 창원에 사는 한 팬이 넥센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시계를 선물했다. 최근 LG 김기태 감독과 삼성 류중일 감독이 열성팬에게 시계 선물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넥센팬도 질 수 없다’며 준비한 정성이다.

염 감독은 2일 마산 NC전에 앞서 왼 손목에 처음 보는 가죽시계를 착용한 채 덕아웃에 나타났다. 평소 시계 없이 생활하는 염 감독이지만, 이날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창원과 부산, 대구 경기를 모두 찾아다니며 넥센을 응원한다는 팬 양석호 씨가 1일 숙소로 찾아와 전달하고 간 시계였기 때문이다. 듀얼타임 형식으로 된 시계판은 넥센의 원정 유니폼 색인 자주색 바탕. 염 감독의 등번호 85번과 영문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다. 염 감독은 “매니저를 통해 전달 받았는데, 그냥 별다른 말씀은 없고 ‘열심히 해달라’고 하셨다더라”며 “나뿐만 아니라 코치들의 등번호와 이름까지 담아 총 10개를 주셨다. 기분이 좋기도 하고 책임감도 생긴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앞서 시계를 선물 받은 감독들은 넥센과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와 삼성의 사령탑이다. 넥센 코칭스태프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팬의 배려인 셈. 염 감독은 “이 팬도 다른 감독들이 시계를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일부러 준비하셨다고 들었다. 앞으로 나도 이 시계를 차야겠다”며 웃었다.

창원|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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