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코스에 선수들 당혹…"공 6개나 잃어버렸어요"

입력 2013-07-04 19: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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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중국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의 까다로운 코스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전형적인 시사이트 코스로 풍광은 더없이 아름답지만 좁은 페어웨이와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 때문에 더 높은 집중력을 요구한다. 사진은 16, 17번홀 전경. 사진제공|KLPGA

“3홀만 돌아보면 ‘악’ 소리가 절로 나요.”

5일부터 중국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리조트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까다로운 코스에 고개를 저었다.

대회가 열리는 이 골프장은 18홀 모두 바다와 인접해 아름다운 전경이 일품이다. 그러나 뛰어난 풍경과 달리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울퉁불퉁해 선수들을 괴롭힌다.

4일 연습라운드를 끝내고 돌아온 전인지(19·하이트) “굳이 드라이버를 잡지 않아도 되는 홀도 있고 우드나 아이언으로 공략해하는 홀도 있다.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라고 공략법을 소개했다.

이정은(25·교촌FNB)은 “연습라운드 하면서 공을 6개나 잃어버렸다. 정신이 없을 정도다. 코스가 너무 어려워 공략법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은 총 전장은 6500야드로 길지 않다. 하지만 곳곳에 위험 요소가 많아 적극적인 버디 사냥이 쉽지 않다.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으면 타수를 잃게 되는 홀이 대부분이다.

1번홀은 파5로 버디를 잡아야 하는 홀. 그러나 쉽게 버디가 나오지 않는다. 그린이 보이지 않는 왼쪽 도그레그 형태이면서 그린의 경사까지 심하다. 프로골퍼라고 해도 3퍼트가 쉽게 나온다.

3번과 4번홀(파4)는 티샷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3번홀은 티잉 그라운드 아래로 늘어선 해송(海松) 숲을 넘겨 페어웨이를 공략해야 하고, 4번홀은 그린까지 오른쪽으로 절벽이 있어 자칫 슬라이스가 나면 공이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홀이다.
13번홀(파3)은 이번 대회 홀인원 상품이 걸려 있다. 최초 달성자에게 싼타페 자동차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한편 대회조직위는 이날 초대 챔피언에게 주어질 우승 트로피를 공개했다.

우승 트로피는 약 13kg에 달하는 엄청난 무게로 우승자가 중국의 대륙을 들어올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국내 스폰서가 중국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특성 이외에도 타이틀스폰서인 금호타이어와 대회장인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리조트의 대표 이미지인 타이어와 클럽하우스 실제 모양을 트로피로 절묘하게 형상화 했다는 데 큰 특징이 있다.

웨이하이(중국)|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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