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소속만 7명…중국, 모래알 조직력 극복할까?

입력 2013-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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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로 본 중국 축구

중국은 전통의 스포츠 강국이지만 축구만큼은 국가 차원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밑돈다. 월드컵, 아시안컵 등 최근 열린 국제 대회에서 뚜렷한 실적이 없어 동아시안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키워드를 통해 중국 축구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 광저우 에버그란데

중국축구를 떠올릴 때 늘 거론되는 게 광저우 에버그란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와 자국 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내는 클럽이다. 부동산 재벌(헝다 그룹)의 막대한 투자를 발판으로 최고 수준의 전력을 꾸렸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회 엔트리(23명) 중 7명이 광저우 소속이다. 골키퍼부터 최전방까지 포지션도 다양하다. 이 정도면 ‘광저우의 중국’으로 불릴 만 하다.


● 쇄국정책

한국-일본-호주 등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자국 리거 위주로 엔트리를 꾸렸다. 하지만 분명차이가 있다. 국내파의 기량을 점검하고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자국 리거들을 중용하는 게 아니라 정말 ‘없어서’ 유럽파를 선발할 수 없었다. 전력상 국가대표팀 베스트 멤버에 가장 가까운 팀이다. 유럽파가 없다는 건 국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중국 축구계 일각에서는 “폐쇄 정책”이라며 비난하는데, 선수를 돈 주고 해외로 내보낼 수 없는 노릇이니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 월드컵



중국축구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던 2002한일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었다. 2014브라질월드컵은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동아시안컵 이전에 치러진 10차례 A매치 전적은 1승2무7패. 6월 태국평가전 1-5 대패 후유증으로 경질된 전임 호세 카마초 감독의 뒤를 이어 후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아직 ‘대행’ 신분이다. 스페인 명장조차 잡지 못한 ‘모래알’ 대표팀 분위기는 여전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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