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MLB 코리안 투타 맞대결 어느덧 10년째 김선우·최희섭 역사적 첫 만남

입력 2013-07-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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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14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비손스타디움.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의 이날 경기는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 열리긴 했지만, 평범한 메이저리그 게임이었다. 그러나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영원히 기억될 장면이 펼쳐졌다.

8회말 2사 1·2루서 말린스 최희섭(현 KIA)이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엑스포스 투수 김선우(현 두산). 당시 최희섭은 25세, 김선우는 27세로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타자와 투수의 대결이었다. 결과는 최희섭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 빅리그를 개척한 최희섭은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였던 박찬호(은퇴)와도 만났다. 박찬호는 2005년 7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돼 9월 12일 4년 만에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최희섭과의 첫 대결도 성사됐다. 1회말 3루수 땅볼에 이어 2회말 무사 1·2루선 박찬호의 조기 강판으로 이어진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최희섭은 2004년 뉴욕 메츠에서 뛰던 광주일고 선배 서재응(현 KIA)을 상대로 시즌 14호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해 있어 시즌 내내 자주 만났고, 최희섭이 통산 12타수 4안타로 서재응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희섭은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던 김병현(현 넥센)을 상대로는 4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후 추신수(현 신시내티 레즈)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서재응, 박찬호, 백차승 등과 잇달아 마주쳤다. 한국인 투수와 타자의 마지막 대결은 2010년 7월 30일 뉴욕 양키스 박찬호와 클리블랜드 추신수의 승부였다. 불펜투수였던 박찬호는 추신수를 맞아 삼진을 잡아냈다.

23일 다저스 류현진과 만나는 추신수는 그동안 한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8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선전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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