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A다저스 트위터.
‘마지막 42번’ 마리아노 리베라(44·뉴욕 양키스)가 의미 깊은 LA 다저스 전 등판을 마쳤다.
리베라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양키스가 3-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자신의 통산 642세이브 째를 올렸다. 시즌 34세이브.
리베라의 등번호 42번은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뜻에서 1997년부터 전 구단이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리베라는 1995년부터 42번을 달고 있어 이후로도 등번호 42번을 유지해 왔고, 리베라가 은퇴하면 메이저리그에는 더 이상 등번호 42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없게 된다.
리베라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으며 이날 경기는 리베라가 재키 로빈슨의 생전 소속팀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경기였다. 이에 다저스는 경기전 리베라를 위해 은퇴 기념행사를 열고 리베라의 사진이 들어간 낚싯대를 선물하는 등 리베라의 업적을 기념했다.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 방영된 영상에서는 재키 로빈슨의 미망인 레이첼 로빈슨이 “재키 로빈슨이 리베라가 42번을 달고 뛰고 있는 것을 봤다면, 자신과 같은 번호를 단 선수의 활약에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다. 물론 양키스 뿐만이 아닌 다른 팀에서 42번을 단다고 해도 흔쾌히 승낙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베라는 이날 경기까지 통산 1093경기에 출장해 79승 60패 64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