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모녀에서 부부까지 ‘가족은 나의 힘’

입력 2013-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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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차범근-차두리·농구 허재-허웅·배드민턴 성한국-성지현…

다른 종목에서 활약하는 ‘스포츠패밀리’

피는 물보다 진하고, 피는 못 속이는 법이다. 야구 외에도 여러 종목에서 ‘스포츠 패밀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차범근(60)-두리(33·FC 서울) 부자는 대표적인 ‘축구 부자’다. 차범근 전 감독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였고, 이후 국가대표 사령탑을 거쳐 해설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그 뒤를 아들도 이었다. 차두리는 우월한 신체조건을 앞세운 공격수로 태극마크를 달고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기여했다.

‘한국농구의 전설’ 허재(48) KCC 감독과 역시 농구선수인 두 아들 허웅(20), 허훈(18)도 빼놓을 수 없다. 연세대 주전 가드로 활약하는 허웅도, 고교 졸업반인 허훈도 아버지처럼 용산중∼용산고에서 농구실력을 갈고 닦았다.

부자 못지않은 ‘모녀 전설’도 있다. ‘아시아의 마녀’로 불린 육상 투포환의 전설 백옥자(62)의 딸이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센터 김계령(34)이다. 우월한 신체조건과 타고난 힘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는 평이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아빠는 배드민턴대표팀 감독으로, 딸은 여자단식 에이스로 눈길을 끈 성한국(50·MG새마을금고 감독)-지현(22·한체대) 부녀는 셔틀콕이라는 공통분모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비단 부모-자식의 연뿐 아니다. 피를 나눈 형제들도 닮은꼴이 많다. 남자핸드볼 윤경신(40·두산 감독)-경민(34·두산) 형제, 여자핸드볼 김온아(25)-선화(22·이상 인천시체육회) 자매는 모두 국가대표 경력을 자랑할 정도로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프로야구 KIA 에이스 윤석민(27)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즈파크 레인저스 수비수 윤석영(23)은 육촌지간이다.

피는 섞이지는 않았지만 같은 분야에서 땀을 흘리며 백년가약을 맺은 스포츠 패밀리도 있다. 양궁 박경모(38·공주시청 감독)-박성현(30) 부부, 배드민턴 김동문(38·원광대 교수)-라경민(37·대교 감독) 부부가 대표적이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58) 감독은 딸(신혜인)과 국가대표 레프트 박철우(28)가 결혼하면서 장인과 사위로 한 팀에서 뛰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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