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두 번째 목표인 200이닝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 1/3이닝을 투구하며 21경기에서 총 134 1/3이닝을 기록 중이다.
남은 시즌 동안 대략 11차례 선발 등판하게 된다고 가정할 때 200이닝을 살짝 웃도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
투수 분업화가 완벽하게 자리 잡은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은 쉽지 않은 기록. 지난 시즌에는 18명, 2010, 2011 시즌에는 20명만이 200이닝에 도달했다.
특히 신인이 200이닝을 던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최근 신인 200이닝을 달성한 투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
당시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쓰자카(33·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04 2/3이닝을 투구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는 191 1/3이닝을 던지며 아쉽게 200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신인이 200이닝을 달성한 것은 투수 분업화가 자리 잡기 전인 1979년으로 릭 서클리프가 달성한 242이닝이다.
꾸준함에서 정상급 선수와 견줘도 손색없는 류현진이 200이닝을 넘기게 되면 특별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다.
앞서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입단 계약 당시 170이닝 25만 달러, 180이닝 25만 달러, 190이닝 25만 달러, 200이닝 25만 달러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즉 200이닝을 넘기면 누적으로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챙길 수 있다. 또한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6년 계약을 맺었지만 5년 동안 750이닝 이상 소화하면 FA를 선언할 권리도 갖게 된다.
한편,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도 신인이던 지난 2006년 200이닝을 넘겨 201 1/3이닝을 투구한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