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포트] 섹시와 세련 사이…여배우들 ‘Black 중독’

입력 2013-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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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이 가슴 라인과 허벅지가 드러나는 시스루 블랙 원피스로 고급스런 섹시미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예슬이 가슴 라인과 허벅지가 드러나는 시스루 블랙 원피스로 고급스런 섹시미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여름 ‘기피 컬러’ 깨고 블랙 원피스 돌풍

수지, 어깨 드러낸 타이트한 원피스


‘첫사랑’ 귀여움에 섹시미 동시 연출

한예슬, 가슴골 보이는 원피스 아찔
웨이브 머리와 조화…우아함도 발산

“액세서리로 포인트 주면 색다른 멋”

‘블랙의 유혹.’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은 “블랙은 여자를 빛나게 하는 컬러”라고 말할 정도로 블랙 예찬론자로 유명하다. 이런 블랙의 매력을 잘 아는 트렌드 세터들이 요즘 너도나도 블랙 원피스를 선택해 섹시함과 시크함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특히 김희애, 문소리, 김혜수를 비롯해 윤은혜, 한예슬, 수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TPO(시간·장소·상황)’에도 제약받지 않는 ‘베스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과거 블랙은 “더워 보인다”는 이유로 여름철 기피대상 컬러였지만, 패셔니스타들의 드레스 코드로 자리 잡으면서 여름 대표 의상이었던 화이트 원피스보다 더 사랑받고 있다.

블랙 원피스의 장점은 무엇보다 컬러감이 주는 시각적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섹시함은 기본이고 날씬해 보이는 효과까지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또 소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따라 전혀 상반된 매력을 드러낼 수 있고, 치마 길이에 따라서도 귀여움과 도도함 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소재에서도 다양함이 돋보인다. 가죽부터 시스루, 레이스 등은 스타들이 어필하고자 하는 매력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다.

미쓰에이 수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미쓰에이 수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근 수지는 한 음악축제에서 블랙 원피스를 입어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타이트한 원피스는 168cm의 큰 키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어깨를 훤히 드러낸 튜브톱 원피스에 V자로 된 어깨끈을 만들어 사랑스러운 매력을 표현했다. 특히 팬들이 원하는 ‘국민 첫사랑’의 귀여움과 본인이 표출하고 싶어 하는 섹시함을 동시에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한예슬은 관능미가 돋보였다. 그는 지난달 말 열린 영화 ‘설국열차’의 레드카펫 행사에서 시스루 블랙 원피스를 입어 평소 발랄한 모습을 ‘싹’ 잊게 만들었다. 특히 가슴골과 허벅지 부분만 시스루로 되어 있어 섹시미를 두 배로 강조했다. 여기에 웨이브로 된 긴 머리카락을 어깨까지 늘어뜨려 우아함까지 엿보게 했다.

윤은혜는 섹시함보다는 귀여움을 선택했다. 최근 한 슈즈 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윤은혜는 광택 소재의 블랙 원피스로 발랄함을 과시했다. 카메라 플래시와 조명 등에 따라 반짝거림이 달라졌고, 허리 부분을 강조한 셔링(shirring)도 귀여움을 배가시켰다.

한 스타일리스트는 “블랙 원피스는 우아하고 고혹적인 매력, 이와 상반되는 시크하면서 섹시한 분위기까지 연출하는 데 최고”라면서 “컬러가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허리나 가슴 부분을 강조해 무거움을 덜어내고 액세서리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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