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오른쪽)이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민정의 이마에 키스를 하고 있다. 동아닷컴DB
“진정한 사랑은 어려울 때 이해하고 베풀어 주는 것이다. 서로 많이 표현하며 살아라.”
대선배인 배우 신영균의 묵직한 주례사와 900여 국내외 하객의 축하 속에 톱스타 이병헌(43)과 이민정(31)이 영원한 행복을 약속했다.
2006년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이 7년 만에 부부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결혼한 두 사람을 위해 국내 톱스타는 물론 할리우드 스타들도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또 이병헌의 700여 일본 팬들도 결혼식장 주변에서 축하의 환호를 보냈다.
이날 예식은 이병헌과 이민정이 촬영한 웨딩화보 영상으로 시작됐다. 마르케사의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이민정과 그를 신부로 맞은 이병헌은 세상 가장 행복한 커플처럼 보였다. 이병헌의 오랜 친구인 배우 이범수와 개그맨 신동엽이 1부와 2부 예식을 맡은 이날 결혼식에서 신부 이민정은 마르케사의 웨딩드레스 자태로 아름다움을 뽐냈다. 이민정은 자신의 부케를 친구에게 전했다.
톱스타들의 결혼식이었던 만큼 국내외 스타들도 총출동했다. 장동건·고소영, 권상우·손태영, 유지태·김효진, 연정훈·한가인, 정준호·이하정, 이범수·이윤진 등 스타부부를 비롯해 안성기, 소지섭, 송승헌, 정우성, 최지우, 김태희, 전도연, 박찬호 등 연예계를 넘어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하객으로 참석했다.
특히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축하 영상은 자리를 더욱 빛냈다. 조시 하트넷, 캐서린 제타존스, 존 말코비치 등과 일본 스타 기무라 타쿠야 등이 축하말을 전했다. 청룽(성룡)은 “꼭 결혼식에 가겠다고 했는데 가지 못했다. 단언컨대 아기 낳으면 꼭 (한국)올께”라며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겠다”면서 “단언컨대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궂은 날씨를 떠올린 이민정은 “비가 오면 잘 산다는데 오늘 천둥번개까지 쳐 더 잘 살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12일 인도양의 휴양지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접살림은 경기도 광주에 차렸다. 신혼의 단꿈을 누릴 여유도 없이 이병헌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촬영 준비를 시작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