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폭발가능성·후지산 이상 징후’
18 오후 일본 규수의 가고시마시에서 동쪽 4㎞ 떨어진 화산섬 사쿠라지마(사쿠라지마 화산)가 50여 분간 분화를 일으켜 이목을 끌었다. 이어 일각에서는 약 300년 만에 후지산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19일 후지산의 이상 징후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후지산 인근에는 미세한 지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주변 호수의 수위 역시 낮아지는 등 후지산의 분화 조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산과 30㎞ 가량 떨어진 도쿄 인근 관광지 하코네의 경우 최근 하루 150회 이상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에는 후지산 중턱 진입로가 무너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후지산 인근 가와구치 호수는 한 순간 수위가 4m 이상 낮아지는 것이 포착됐다.
일본을 대표하고 가장 높은 산인 후지산은 일본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도쿄와는 100km 거리에 불과하다. 이에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도쿄 인근 수도권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암석이 인근 가옥과 건물을 덮쳐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방재당국은 이런 피해 예상 지역의 주민수를 13만 6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후지산 인근을 통과하는 도메이·주오 고속도로도 통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화산재가 날아와 활주로에 쌓이면 공항 6곳의 기능이 마비돼 하루 500편 이상 비행기 운항이 중지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로 후지산에서 날아오는 화산재가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이다. 수도권에는 화산재가 2cm이상 쌓이고,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화산재에는 산성비의 원인인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이 들어있다. 화산재가 논밭에 0.5mm 쌓이면 식물을 재배할 수 없고, 지표에 30cm 이상 쌓이면 목조건물이 부식된다.
일본 당국은 후지산 폭발로 인해 1250만 명이 눈과 코, 기관지 이상 등의 건강상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큰 피해가 없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편서풍 지대인 동북아시아의 위치상 후지산의 화산재가 우리나라 방향으로 날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는 것이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 규슈 신모에 화산 폭발 당시에도 화산재가 수 킬로미터 상공까지 치솟아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강한 서풍기류의 영향으로 한반도 즉, 우리나라에는 화산재의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후지산의 이상 징후에 누리꾼들은 “후지산 폭발 가능성…아베 보고 있나”, “후지산 폭발 가능성… 우경화의 종말은 결국 자연재해”, “후지산 이상 징후… 이웃나라는 항상 불안해”, “후지산 이상 징후… 한반도에 피해 없다니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후지산 폭발가능성·후지산 이상 징후’ 일본 현지 트위터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