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72’ 커쇼, 마르티네스-매덕스 ‘두 전설에 도전’

입력 2013-08-23 07:05:4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동아닷컴]

호투를 거듭하고 있는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LA 다저스)가 전설적인 두 투수의 시즌 평균자책점에 도전한다.

커쇼는 2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커쇼는 4회말 스스로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8이닝 5피안타 3볼넷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의 6-0 대승을 이끌며 시즌 13승째를 따냈다.

또한 커쇼는 8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평균자책점을 1.80에서 1.72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현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나아가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넘어 2000년대 최고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다.

당시 ‘외계인’이라 불리던 마르티네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2000년에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시기를 넓혀 1990년대에는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가 1994년과 1995년 각각 평균자책점 1.56과 1.63을 기록했다.

남은 시즌동안 커쇼가 평균자책점 부문에 신경을 써 마르티네스와 매덕스의 기록을 넘어선다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까지 도전해볼 수 있다.

물론 현재 커쇼가 기록하고 있는 평균자책점 1.72와 당시 마르티네스의 1.74 매덕스의 1.56 1.63은 서로 가지는 의미가 다르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는 투고타저의 성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당시 마르티네스가 활약하던 시기는 30홈런을 치지 못하면 명함도 내밀 수 없는 ‘타자들의 전성시대’였다.

또한 조정평균자책점을 살펴보면 이번 시즌의 커쇼와 당시 마르티네스, 매덕스와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