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 사진=락랜드 볼더스·캔암리그 홈페이지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 사진=락랜드 볼더스·캔암리그 홈페이지


‘허민 독립야구’

[동아닷컴]

미국 독립야구 리그에 진출한 허민(37·락랜드 볼더스) 고양 원더스 구단주의 경기에 만원 관중이 찾았다.

허민 구단주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프로비던트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캔암리그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허민 구단주는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3이닝 동안 19타자를 상대해 5피안타(1피홈런) 사4구 6개를 기록하며 5실점 했다.

성공한 IT 기업인인 그의 야구 선수 데뷔는 국·내외 야구팬들에게 화제가 됐다. 그의 소속팀 볼더스의 켄 레너 구단주 역시 ‘2012년 뉴욕 닉스에 ‘린 새니티(Lin Sanity)’가 있었다면 2013년엔 ‘민 새니티(Min Sanity)’가 있다”며 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린 새니티’란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하버드대 출신 가드 제레미 린의 돌풍을 가리키는 신조어.

볼더스 홈 팬들 역시 허민 구단주의 데뷔전을 환영했다. 캔암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경기에 5,004명의 관중이 들어 찼다고 발표했다.

볼더스는 캔암리그 5개 팀 중 평균 관중이 2,999명(올 시즌 47경기 총 140,973명)으로 리그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구단이다. 볼더스는 리그 우승을 단 한 차례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4년 연속 리그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퀘벡 캐피탈스(평균 2,983)에 비해서도 많은 관중이 찾고 있다.

한편, 이날 정식 데뷔전을 치른 허 구단주는 올 시즌 종료 전 1~2경기에 등판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식으로 참가해 풀타임 출전에 도전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