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두산 “내친김에 1위”

입력 2013-09-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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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를 앞세운 두산이 타격의 힘으로 이제 선두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 속에 2위 삼성에는 1.5경기차로 다가섰다. 두산을 이끄는 김현수는 4일 대전 한화전 1회 시즌 15호 솔로포를 터트렸다. 스포츠동아DB

김현수를 앞세운 두산이 타격의 힘으로 이제 선두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 속에 2위 삼성에는 1.5경기차로 다가섰다. 두산을 이끄는 김현수는 4일 대전 한화전 1회 시즌 15호 솔로포를 터트렸다. 스포츠동아DB

골치 썩이던 마운드 안정세…오늘 김선우 복귀
팀 타율도 후반기 3할 육박 1위…주말 분수령

3위 두산이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두산은 4일 대전에서 한화를 7-5로 꺾었다. 1위 경쟁을 펼쳐온 삼성과 LG가 주춤하는 사이 차곡차곡 승수를 쌓으며 60승(2무46패) 고지에 올라섰다. LG와 삼성에 이어 3번째다. 1위 LG(63승44패)와는 2.5게임차, 2위 삼성(61승2무44패)과는 1.5게임차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지금 우리가 할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마음 깊은 곳에 1위 탈환의 큰 꿈을 품고 매 경기 사력을 다하고 있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가장 큰 고민이었던 마운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전력에서 이탈해 있지만, 노경은-유희관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대체 외국인투수 데릭 핸킨스도 한국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이재우도 3년의 공백을 딛고 4∼5선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만약 5일 잠실 KIA전에서 복귀하는 김선우가 제 모습을 보인다면 선발진은 한층 강력해진다. 불펜도 오현택, 변진수, 윤명준, 홍상삼 등이 제 궤도에 오르면서 뒷문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마무리 정재훈의 안정감도 큰 힘이다.

타선은 막강하다. 팀 타율은 무려 2할9푼을 넘나들며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선 3할에 육박하는 팀 타율로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종욱∼민병헌으로 구성된 테이블세터진과 김현수∼홍성흔∼최준석이 버틴 클린업트리오는 단연 발군이다. 이원석, 손시헌, 양의지, 김재호 등으로 구성되는 하위타선에서도 상대팀 입장에선 쉬어갈 곳이 없다. 벤치에 오재원, 김동한, 허경민, 오재일, 최재훈 등 대타·대주자·대수비가 모두 가능한 선수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는 점 또한 두산의 강점이다. 끊임없는 내부경쟁을 통해 부상자가 나왔을 때 그 공백을 빈틈없이 메워주기 때문이다.

이번 주 일정도 괜찮다. 3∼4일 한화를 연파한 데 이어 5∼6일 KIA(잠실)를 상대한다. 주말(7∼8일) 넥센(목동)전이 두산의 1위 도약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장 홍성흔은 “설레발은 금지다. 우리는 다른 팀 신경 쓰지 않고 우리 할 것만 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워했지만 “그러다보면 순위는 자연스럽게 결정되지 않겠나”라며 1위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조용하지만 묵직한 곰 군단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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