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임창용. 사진=시카고 컵스 제공
뱀처럼 휘어지는 패스트볼을 무기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임창용(37·시카고 컵스)가 김병현에 이어 ‘한국형 핵잠수함’의 위용을 떨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의 오른손 베테랑 투수 임창용을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킨다고 전했다.
임창용은 최고 95마일(약 시속 153km)이르는 뱀처럼 휘어지는 강속구를 앞세운 사이드암 투수.
지난 2000년대 초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주전 마무리로 활약했던 김병현(34·넥센 히어로즈)을 연상시킨다.
당시 김병현은 약관 20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특이한 폼을 바탕으로 빠른 공과 변화 폭이 큰 브레이킹 볼을 구사하며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전성기였던 지난 2002년에는 72경기에 등판해 8승 3패 3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된 바 있다.
메이저리그 9년 통산 394경기(87선발)에 등판해 54승 60패 8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야구 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임창용. 과거 김병현의 경우와 같이 특이한 폼과 빠른 공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