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프로야구 선두 다툼, SK가 캐스팅보트?

입력 2013-09-10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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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수들.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그야말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이다.

LG, 삼성, 두산, 넥센이 펼치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선두권 다툼이 치열하다.

지난 주말 LG와 삼성의 ‘빅뱅’이 1승 1패로 끝난 반면 4위 넥센은 3위 두산을 연거푸 잡았다. 9일 현재 1위 LG와 넥센의 승차는 단 3경기. 단숨에 1위로 올라갈 수도, 단번에 4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형국이다.

4강 경쟁도 아닌 선두 다툼을 놓고 이렇게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진 적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시리즈 직행(정규시즌 1위)과 플레이오프 직행(정규시즌 2위), 준플레이오프 진출(정규시즌 3-4위)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 달성에 있어 천지차이기 때문에 상위 4개 팀의 순위 싸움은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제 상위 4팀간의 맞대결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이런 가운데 SK의 일정에 유독 눈길이 간다. 선두 다툼의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5위 SK는 최근 20경기에서 15승 5패를 기록 중이다. 무려 0.750의 승률. SK의 현재 팀 승률 0.519을 훌쩍 뛰어 넘는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SK의 ‘가을야구 DNA’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SK와 4위 넥센의 승차는 4.5경기 차. 잔여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4강 진출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SK의 최근 승률을 감안했을 때 기적이 일어나지 말란 법 또한 없다.

특히 SK의 이번 주 일정이 흥미롭다. SK는 10일부터 이틀간 KIA와 원정 2연전을 치른 후 12일부터 선두권 다툼을 펼치고 있는 두산(2연전), 넥센(2연전), LG(3연전)를 차례로 상대한다.

SK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 네 팀의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성과는 24일부터 홈 3연전이 예정돼 있다.

SK의 올시즌 상위 네 팀 맞대결 성적도 눈여겨 볼 만 하다. LG(4승9패)를 제외하고는 넥센(8승1무4패)과 삼성(7승6패)에는 앞서고 있고 두산(7승 7패)과는 호각세다. 절대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SK가 두산, 넥센, LG와 치르는 7연전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 올 프로야구 정규시즌 순위 결정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SK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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