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 대표팀 수비에 ‘경험’을 입힐까?

입력 2013-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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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9일 대표팀 선수들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손흥민 구자철 곽태휘(맨 왼쪽부터) 등이 진지한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오늘 오후 8시 크로아티아전 관전포인트

약한 상대에게도 수비진 경험부족 드러나
홍명보호, 베테랑 곽태휘 수비안
정 중책
아이티전 미친존재감 이청용 득점도 관심


한국이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FIFA랭킹 8위)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 동아시아 3개국(일본-중국-호주)과 페루, 아이티를 상대로 조직력을 점검했다. 그러나 한국의 전력을 냉정히 평가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이번에는 강팀과 대결을 통해 공수 밸런스 및 조직력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대표팀은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워 2월 크로아티아에 당한 0-4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 ‘베테랑’ 곽태휘 수비진 경험 더할까

크로아티아전은 강팀을 상대로 수비 조직력을 평가받기에 더없이 좋은 상대다. 홍명보호는 그동안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호흡을 맞추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전방위적 압박도 괜찮았다. 그러나 비교적 약한 상대와 맞붙어 얻은 결과라 의미를 두기 어렵다. 보완할 점도 분명히 드러났다. 경험이 부족해 운영능력에서 한계를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일본과 동아시안컵을 마치고 운영능력의 미숙을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운영능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1-1로 마무리지을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이티전을 마치고는 “빠르고 강한 선수들이 들어왔을 때 수비수들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수차례 경험 부족을 지적한 것이다.

관심은 자연스레 ‘맏형’ 곽태휘(알샤밥)에게 쏠린다. 곽태휘는 홍 감독 부임 이후 9월 2차례 평가전에서 처음 부름을 받았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당장 수비진에 경험과 관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2차례 A매치 출전. 많지 않은 출전이지만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및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 두루 출전했다. 홍 감독이 원하는 경험, 즉 긴박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탄탄한 신체조건도 갖췄다.



● 이청용 3년 만에 득점?

홍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최정예를 투입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는 ‘부1동의 에이스’ 이청용을 따라 올 자가 없다. 이청용은 아이티전에서 펄펄 날았다. 후반 들면서 교체 출전해 45분 동안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활발한 움직임과 가벼운 몸놀림으로 두 차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게 못내 아쉬울 정도.

크로아티아전 출전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젠 골문을 조준하고 있다. 이청용은 2010년 6월 열린 남아공월드컵 우루과이와 16강전 이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중간에 1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골이 터질 때가 됐다. 지원도 든든하다. 홍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공간을 많이 만들어 주는 선수를 선호한다. 지동원(선덜랜드)이나 조동건(수원) 모두 2선 공격수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움직임이 좋다. 2선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 구자철, 김보경 모두 직접 찬스를 만드는데 능하다. 이청용에게 많은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전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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