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100추신수, ML 역사 새로 쓰다

입력 2013-09-2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 메츠전 연장 끝내기안타·2도루 추가의 의미

1. 역대 1번타자 NL 최초·ML 3번째 20-20-100-100
2. 신시내티 PS 진출 확정·추신수 첫 가을야구 입성


‘추추 트레인’의 전성시대다.

신시내티 추신수(31)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기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손수 완성했다. 24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의 맹활약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12번째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타율을 0.285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연장 10회 짜릿한 끝내기안타의 주인공도 됐다.

● 메이저리그의 역사가 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홈런-18도루를 기록 중이던 추신수는 2회와 9회 2차례 베이스를 훔치면서 마침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09년(22홈런-22도루)과 2010년(20홈런-21도루)에 이은 개인통산 3번째 20홈런-20도루 달성이다. 109개의 볼넷과 105득점을 마크한 추신수는 내셔널리그 역사상 최초로 1번타자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의 위업도 달성했다. 파워와 기동력, 선구안이 어우러진 결과다.

한 시즌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은 아메리칸리그 리드오프로 범위를 확대해도 리키 헨더슨(1993년)과 그래디 사이즈모어(2007년)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째 대기록이다. 1번을 포함한 전체 타순으로 넓히면 빅리그 역사상 12번째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다. 추신수는 이로써 종전 가입자들이었던 보비 아브레우, 배리 본즈, 제프 배그웰, 치퍼 존스 등의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 꿈에 그리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다!

추신수는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3루서 외야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끝내기안타로 팀의 승리도 견인했다. 추신수의 끝내기안타로 90승67패가 된 신시내티는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추신수의 끝내기안타로 신시내티가 포스트시즌에 나서게 됐다”고 평가하고, CBS스포츠가 게임 최우수선수(MVP)로 그를 선정할 정도로 인상적인 끝내기안타였다. 2006시즌 중반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뒤 메이저리그 붙박이 멤버로 자리 잡은 추신수는 이로써 그토록 꿈꾸던 포스트시즌 첫 무대를 예약했다. 2001년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둥지를 튼 이후 13년 만의 첫 가을잔치 참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