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위기 시각은 9시 31분, 여전히 위험하다!

입력 2013-09-30 21: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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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경위기 시각은 9시 31분, 여전히 위험하다!

2013년 한국의 환경위기 시각이 공개됐다.

환경재단(이사장 이세중)은 9월 30일 오전11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스트리트 가든에서 2013 환경위기시계 발표행사를 가졌다.

환경위기시계는 전 세계 환경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한 것으로, 일본 아시히 글라스 재단(The Asahi Glass Foundation)에서 1992년 리우환경회의가 열리던 해부터 매년 전세계 환경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환경재단이 참여해 한국시각과 함께 전세계 시각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2013년 전세계 환경위기시계는 9시19분으로 작년대비 4분 감소했으며, 한국 환경위기시계는 9시31분으로 작년대비 1분 감소했다. 전세계적으로 다소 증감폭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대륙별 환경위기시계는 9시 이후인 ‘위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계와 한국 응답자 모두 환경과 관련된 주요 이슈로는 ‘기후변화’를 꼽았으나, ‘생태다양성’이 9시45분으로 가장 위급한 문제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한국 시계도 ‘생태다양성’이 9시54분으로 가장 위급한 문제로 나타났으며, 에너지 등 과도한 자원을 소비하는 ‘생활방식’ 또한 나란히 심각한 문제 1위로 올랐다.

이는 올여름 전력대란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인 절전분위기, 에너지 정책에 대한 정부정책 변화 요구 등 에너지 대책마련의 시급성을 다시한번 절감케 하는 결과다. 이번 설문에는 전 세계 정부, 지방자치단체, 비정부기구, 학계, 기업 등 각국 환경전문가 1,364명이 참여했다.

한편, 2006년 임옥상 화가가 제작한 환경위기시계 이후 7년만에 새로운 환경위기시계 조형물 ‘약속(Promise Ring for Earth)’도 새롭게 선보였다. 높이 3m25cm 폭 2m45cm의 대형 반지 안에 지구와 환경위기시각을 표현한 이 작품은 올해 환경위기시계 행사 주제이기도 한 ‘지구와의 약속’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재능기부한 작가 홍성민 교수(경기대 장신구금속디자인학과)는 “반지는 약속이다. 지구를 위한 약속은 곧 자연과 환경을 지키겠다는 우리의 다짐이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개그맨 박성호 씨의 사회와 성대골어린이합창단의 핸드벨 공연으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이세중 환경재단 이사장,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 이학영 국회의원,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등 각 분야 대표의 지구사랑약속 선언과 함께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겠다는 약속을 의미하는 반지 전달 퍼포먼스 등도 이어졌다.

사진제공|환경재단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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