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시위’ 강의석 “국군의 날 행사 때는 안 벗어요”

입력 2013-10-01 10:39:5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의석. 출처 | 강의석 트위터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누드 퍼포먼스를 진행한 독립영화 감독 강의석이 이날 더 이상의 누드 퍼포먼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강의석은 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저한테 하고 싶으신 말 많으시죠? 오늘 오후 4시 시청광장(시청역 5번출구 근처)에서 지나가는 군인 1만1천명과 190대의 탱크를 구경하며, 즉석 토론합니다. 기자회견도 함께 합니다. 이따가는 안 벗어요. '비무장' 알몸 퍼포먼스는 오전이 끝입니다ㅋ”라는 글을 올렸다.

강의석은 이날 오전 6시 27분경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누드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는 ‘우리는 전쟁을 기념한다 KOREA CELEBRATES THE WAR’라는 글이 적힌 팻말을 들고 알몸으로 섰다.

그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민주주의 진영 대한민국은 전쟁을 ‘기념’(celebrate)하고 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한국의 전쟁기념관이다. 마치 결혼을 기념(marriage commemoration)하듯이, 전쟁을 기념한다니 얼마나 아이러니한가”라고 누드 퍼포먼스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강의석은 고교 재학 시절 교내 종교의 자유를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를 자퇴한 강의석은 양심적 병역거부 활동으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강의석은 2008년 국군의 날에도 알몸시위를 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