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넥센은 LG를 끌어내리고 2위로 도약했다.
삼성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9-2로 승리해 시즌 127경기 만에 75승50패2무로 잔여경기에 상관없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이닝 2실점으로 자신의 등번호인 시즌 13승(10패)에 입맞춤했다.
넥센은 마산에서 NC를 2-1로 꺾고 7월 10일 이후 84일 만에 2위로 복귀했다. 이로써 넥센은 남은 3경기 중 2승을 올리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넥센 에이스 나이트는 7.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째(10패)를 올렸고, 마무리 손승락은 1.1이닝 1실점했지만 시즌 45세이브에 성공했다. NC 선발 에릭은 9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개인 3번째 완투패이자 시즌 11패째(4승)를 당했다. NC 김종호는 8회 2루 도루로 역대 28번째 시즌 50도루를 기록했다. 한 시즌 50도루는 2010년 이대형(LG·66개), 김주찬(당시 롯데·65개) 이후 3년 만이다.
LG는 잠실에서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한화에 8-11로 져 뼈아픈 3연패를 당했다. 한화 김태균은 2-6으로 뒤진 3회초 추격의 3점홈런을 때리면서 역대 13번째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LG 이병규(9번)는 5타수 3안타로 타율을 0.347로 끌어올리며 롯데 손아섭(0.343)을 끌어내리고 타격 1위로 올라섰다.
SK는 광주에서 KIA를 9-0으로 완파했다. SK 선발 세든은 5.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4승(6패)을 따내 삼성 배영수와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