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강팀에 강한 울산, 강팀에 약한 포항

입력 2013-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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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클래식 요동치는 우승·강등팀

1위 오른 울산, 5경기 4승1무 순항
포항, 상위그룹서 1승3무1패 부진

강원의 2연승…‘강등 후보’ 대혼전


우승 팀도, 강등 팀도 꼽을 수 없는 대혼전이다. K리그 클래식(1부)은 31라운드를 마쳤다. 7라운드만 더하면 우승과 강등 팀이 나뉜다. 잔여 경기 수는 조금씩 다르다. 상·하위그룹이 각각 7개 팀으로 쪼개지면서 매 라운드 1경기를 쉬는 팀이 나온다. 울산, 포항, 전북, 서울이 1∼4위를 다투고 있고, 경남, 대구, 강원, 대전이 11∼14위에 오르며 2부(K리그 챌린지) 강등 탈출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은 13, 14위가 자동 강등되고 12위가 챌린지 1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를 확정한다.


● ‘포항 부진’ 복잡해진 ‘빅4’ 우승경쟁

줄곧 선두를 지키던 포항이 2위로 떨어졌다. 8월1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같다. 울산이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승점55로 같지만 골득실차(포항 +17, 울산 +21)에서 뒤진다.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포항은 상위그룹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상위그룹 첫 경기였던 전북전에서 대승을 거뒀을 뿐, 이후 4경기에서 3무1패에 그쳤다. 서울에 졌고 울산, 인천, 수원과 비겼다. 포항은 그동안 불안한 1위를 지켰다. 상대보다 경기를 더 많이 치르면서 선두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였다. 울산, 서울보다 2경기를 더 했다. 순위경쟁에서 절대 불리하다. 황진성과 신진호가 각각 부상과 임대로 이탈하면서 공백이 드러났다. 미드필더진이 옅어지면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승패에 집착하면서 경기력에 신경 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울산은 순항 중이다. 최근 4승1무를 기록했다. 공격수 김신욱과 하피냐가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줬다. 서울, 전북도 1경기에 따라 순위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조밀하게 맞물려 있다.


● ‘강원 연승’ 안심할 수 없는 시민구단

도·시민구단은 힘겨운 강등 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남, 대구, 강원, 대전이 11∼14위에 올랐다. 대전과 강원이 스플릿라운드 전까지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혔다.

최근 순위 지형이 뚜렷하게 변하고 있다. 강원이 2연승하며 반전을 일궜다. 대전과 경남을 차례로 꺾고 승점6을 쌓았다. 승점22로 대구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대구 -21, 강원 -30)에서 밀려 13위를 유지했다. 경남과도 승점차를 4로 좁혔다. 번외지명 출신 미드필더 김봉진이 2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베테랑 전재호가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하면서 활약하고 있다. 2경기 2골1도움. 8월 지휘봉을 잡은 김용갑 감독은 작년 강원의 잔류 신화를 잇겠다는 기세다.

경남은 강원에 패하며 강등싸움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작년 상위그룹에 진출했던 경기력은 오간데 없다. 대전(승점16)은 유력한 강등 후보. 경쟁 상대보다 1경기를 더 치렀다. 김인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시달리며 과민성 스트레스 과호흡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구단은 반려했다. 최근 7경기에서 2무5패에 그쳤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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