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26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AFC 챔스리그 결승 1차전에 앞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상대를 도발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천|박화용 기자
■ 최용수감독, 亞 챔스리그 결승 임하는 자세
FC서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연봉은 150억 원이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서울 최용수 감독의 수십 배 이상이다. 굳이 연봉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최 감독과 리피의 네임밸류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그러나 감독 부임 첫 해인 작년 단숨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2년 차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최 감독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최 감독은 “리피 감독의 명성은 존중받을 만하다. 난 어디까지나 도전자 입장이다”면서도 “나 같은 햇병아리에게 잡힐 수 있는게 축구 아니냐”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광저우의 공포의 외국인 3인방으로 불리는 무리키, 콘카, 엘케손에 대해서도 최 감독은 “몸값만 해도 어마어마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몸값의 차이가 곧 기량의 차이는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맞설 수 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이 은근히 상대를 도발하는 듯하다. 이유가 있다. 자존심과 자신감, 승부사라는 3가지 키워드가 이를 설명해준다. 결승전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을 갖고, 다음 달 9일 광저우에서 2차전을 치른다.
● 자존심
최 감독은 결전을 앞두고 불필요한 신경전은 피한다. 선수들에게도 자극적인 발언은 삼가라고 한다. 괜히 상대를 도발해 필요 이상으로 똘똘 뭉치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 하지만 이번은 조금 다르다. 한국축구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리피는 올 3월 전북과 챔스리그 조별리그 때 경기전날 기자회견에 무단으로 불참해 벌금을 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리피 감독은 “1만 달러(1100만원)를 낼 테니 벌금 1000달러(110만원)를 제외한 거스름돈은 AFC 직원 회식비로 사용하라”고 전했다고 한다. 오만불손한 태도다. 이 소식을 들은 최 감독은 적잖이 분개했다. 리피가 한국축구에 범한 결례를 설욕하겠다는 생각이다.
● 자신감
최 감독은 겉으로 우직해보여도 속은 여우다. 경기와 관련된 행동과 말은 모두 치밀한 계산 끝에 나온다. 최 감독이 아무 생각 없이 광저우를 도발할 리 없다. 기량적인 측면에서 광저우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발언이다. 광저우의 우세를 예측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서울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초반 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서울은 최근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골키퍼 김용대부터 최전방 데얀까지 모든 선수가 제 기량을 십분 발휘한다. 서울이 상대의 밀집지역을 짧은 패스로 공략해 나올 때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최고조에 올라있기에 가능한 플레이다. 최 감독은 광저우와도 얼마든지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 승부사
최 감독은 승부사다. 큰 경기, 많은 관중이 몰리는 경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기를 좋아한다. 물론 이런 빅 매치에서 패하면 마음은 두 배 더 쓰리다. 그러나 그는 이런 긴장감도 즐긴다. 모두가 아시아 최강이라고 일컫는 광저우를 보며 최 감독은 꼭 한 번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다. 조별리그 때부터 “광저우와 결승에서 꼭 만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는데 현실이 됐다. 광저우가 최 감독의 승부욕에 불을 댕겼다.
인천|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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