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 세계선수권 2연패

입력 2013-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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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1·2차시기 평균 15.533점 1위
신기술 ‘양학선2’는 결국 공개 안해


‘도마의 신’ 양학선(21·한체대)이 신기술은 보이지 않았지만 ‘양학선1’로 가볍게 우승을 거머쥐었다.

양학선은 6일(한국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6일째 남자 도마 결선에서 1차시기 양학선1을 시도해 15.733점, 2차시기 로페즈 동작으로 15.333점을 얻어 평균 15.53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쟁자가 없을 정도의 압도적 기량을 과시하며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양학선은 대회 2연패 못지않게 올 2월 새로 개발한 신기술인 ‘양학선2’를 과연 선보일지로 관심을 끌었다. 1일 치러진 도마 예선에서 평균 15.299점(1차 15.166점·2차 15.433점)으로 1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지만, 양학선2뿐 아니라 2012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해준 양학선1(도마를 정면으로 짚고 세 바퀴 돌기·난도 6.4)도 선보이지 않았다.

양학선2는 스카하라 트리플을 발전시킨 기술로,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튼 후 반 바퀴를 더 비트는 고난도 기술이다. 이는 2일 FIG의 공식문서에 최고 난도인 6.4의 ‘양학선2’(Hak seon Yang2)로 등재됐으나, 신기술은 FIG 공식대회에서 시도해 성공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양학선은 신기술 개발로 인해 허리통증을 안고 있는 상태였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지는 몸 상태에 따라 결정할 것 같다”며 확답을 주지 않았다. 결선에서 양학선은 결국 신기술을 시도하지 않았다. 선수의 몸 상태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그는 양학선1 기술로 무난히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양학선에 이어 스티븐 레젠드레(미국)가 1차시기 15.266점, 2차시기 15.233점을 받아 평균 15.249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1차시기 15.500점, 2차시기 14.966점으로 평균 15.233점을 올린 크리스천 토머스(영국)에게 돌아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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