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챔프’ 김양권 씨가 ‘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첫날부터 폭풍샷을 앞세워 대회 2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김 씨는 7일 경기도 여주의 스카이밸리 골프장 마운틴·레이크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2위 박종진 씨와는 2타 차다.
김 씨는 아마추어 골프 무대에서 소문난 실력파 골퍼다. 2007년 처음 개최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출신인 동시에 신안·리베라·그린힐 골프장의 통합 챔피언십 두 차례(2005년, 2007년) 지냈고, 대한골프협회에서 주최하는 각종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도 여려 차례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날카로운 드라이브 샷과 안정된 아이언 샷과 퍼팅이 돋보인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이 대회와는 인연이 깊지 않다. 초대 대회 챔피언에 오른 뒤 여러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2010년 대회는 두고두고 한으로 남아 있다. 당시 결승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두 번째 우승을 바라봤지만 최종일 경기에서 4오버파로 무너져 우승을 헌납한 악몽이 있다.
김 씨의 독주 속에 이해영, 이순호, 이효희 씨 등이 맹추격에 나섰다. 각각 2언더파 70타를 치며 최종일 역전을 노린다. 3차 예선에서 3언더 69타를 쳤던 송봉섭 씨도 이날 1언더파 71타로 샷 감각을 조율했다. 송 씨는 한국 시니어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3연패, 미드아마추어 골프최강전 우승자 출신으로 뒷심이 강하다. 반면 예선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하병철(2차 예선 1위), 신철호(3차 예선 1위) 씨는 첫날 부진한 성적으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여자부 경기에서도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졌다. 노경희 씨가 1언더파 71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이연희 씨가 1오버파 73타로 맹추격했다.
한편 대회 결승 2라운드(최종라운드)는 8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골프장 마운틴·레이크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