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홈런포 대결에서 애틀랜타 압도… 3승1패로 NLCS 선착

입력 2013-10-08 16: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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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유리베(34·LA 다저스). 동아닷컴DB

후안 유리베(34·LA 다저스). 동아닷컴DB

NLDS 4경기에서 홈런만 무려 7개로 애틀랜타 마운드 맹폭
막강 마운드에 대포까지, 호랑이 등에 날개까지 단 다저스
여세 몰아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 이룰까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는 결국 홈런포에서 승부가 갈렸다.

시리즈 시작 전 홈 이점을 지녔으면서도 ‘언더독’으로 평가 받은 브레이브스가 막강 선발진을 자랑하는 다저스를 무너뜨리기 위해선 홈런포가 터져야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정규시즌 27홈런을 터뜨린 저스틴 업튼을 비롯해 20개 이상의 홈런포를 가동한 선수가 5명이나 되는 브레이브스 타선의 파괴력이 다저스보다 월등해 보였기 때문이다. 팀 홈런에서도 181개의 브레이브스가 138개의 다저스를 압도했다.

그러나 브레이브스는 3차전에서 승부가 이미 기울어진 9회초 터진 제이슨 헤이워드의 2점포가 유일한 홈런이었을 뿐, 다저스 투수진의 구위에 눌려 대포를 터뜨리는 데 실패했다. 반면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열린 4차전에서 칼 크로퍼드의 연타석 솔로포와 2-3으로 뒤진 8회말 후안 우리베의 극적인 2점포를 앞세워 4-3 역전승을 거뒀다. 홈런으로만 4점을 모두 뽑아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다저스가 6-1로 승리한 1차전에선 2-0으로 앞선 3회초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2점홈런으로 승기를 잡았고, 3-4로 패한 2차전에선 1-4로 뒤진 8회초 핸리 라미레스의 2점홈런으로 브레이브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에선 크로퍼드의 3점 홈런과 우리베의 2점홈런에 힘입어 13-6으로 대승을 거두며 화끈한 대포 쇼를 펼쳤다.

4차전까지 다저스는 무려 7개의 홈런을 뿜어내며 브레이브스 마운드를 맹폭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에 상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홈런포까지 더해져 호랑이 등에 날개까지 단 격이다. 1988년 이후 지속된 우승 갈증을 해갈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다저스가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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