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1승을 챙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최고의 선발 듀오를 앞세워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디트로이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2차전을 치른다.
이날 디트로이트는 정규시즌 21승을 달성한 맥스 슈어저(29)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보스턴 역시 클레이 벅홀츠(29)로 맞불을 놨지만 디트로이트가 유리하다는 평가.
슈어저는 이번 시즌 21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상태. 보스턴을 상대로도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슈어저에 이어서는 현역 최고의 오른손 투수로 불리는 저스틴 벌렌더(30)가 나선다.
벌렌더는 15일 열릴 ALCS 3차전에 디트로이트의 선발 투수로 나서 팀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고의 투수라는 별칭과는 다르게 이번 정규시즌 벌렌더는 13승 12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벌렌더는 포스트시즌에 들어서자 예전과 같은 강력한 투구를 했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2경기에서 1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보스턴과의 ALCS 3차전은 벌렌더의 탈삼진 쇼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3차전은 디트로이트의 홈구장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다.
또한 디트로이트는 1차전 아니발 산체스(29)에 이어 2차전 슈어저, 3차전 벌렌더의 호투가 계속된다면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손쉽게 월드시리즈 무대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ALCS 2차전과 3차전은 각각 14일과 16일 오전 9시와 5시에 시작 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