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뚝심…역대 준PO 2번째 ‘리버스 스윕’

입력 2013-10-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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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후 3연승 플레이오프행
PO 1차전 선발은 노경은 유력


두산이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마침내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준PO 리버스 스윕은 롯데가 두산에 2연패 후 3연승을 거둔 2010년에 이어 역대 2번째다.

올 시즌 내내 불펜 불안에 발목을 잡혀 고전을 면치 못했던 두산은 목동에서 열린 준PO 1·2차전에서도 선발투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난조로 2연속경기 끝내기안타를 허용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2차전을 내줄 때까지만 해도 두산의 가을야구는 또 다시 준PO에서 멈추는 듯했다. 그러나 곰의 뚝심은 대단했다. 연장 14회 접전 끝에 3차전을 4-3으로 잡으면서 기사회생한 두산은 4차전에서 최재훈의 극적인 역전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2-1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차전에선 9회말 박병호에게 통한의 동점 3점홈런을 맞고 땅을 쳤지만, 결국은 연장 13회 최준석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PO행 티켓을 잡았다.

두산의 PO 진출 원동력은 막강 선발진에 있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두산 선발투수들은 잇달아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불펜의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줬다. 4차전 선발 이재우(5.2이닝 1실점)를 빼고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넥센을 꺾은 두산은 16일부터 ‘잠실 라이벌’ LG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5전3선승제의 PO에 돌입한다. 넥센과 혈투를 치르면서 많은 체력을 소진했지만, 전통의 라이벌전을 치르는 만큼 정신력으로 버텨내겠다는 각오다. 두산과 LG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양대리그(드림·매직) 시절이던 2000이후 13년 만이다. 두산의 PO 1차전 선발로는 노경은이 유력하다. 노경은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2.78을 기록했다.

목동|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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