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리포트] LG 코치들 철두철미한 PO 임전태세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르는 LG로선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은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이 때문에 LG 코칭스태프는 준플레이오프(준PO)가 열리는 동안 많은 준비를 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1차전을 앞두고 코치들은 파트별로 매뉴얼을 정해 전달하며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차명석 투수코치는 투수들에게 적극적 승부를 요구했다. 큰 경기라고 너무 신중하게 투구하면 볼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면 더 큰 어려움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 코치는 투수들에게 볼카운트 1B-2S, 2B-2S 상황이면 맞아도 좋으니 무조건 승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또 1·2차전에 총력전을 펼친다. 신정락, 우규민 등 2차전 선발 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요원들을 모두 불펜에 대기시켰다. 초반 승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상황에 따라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할 채비를 마쳤다. 차 코치는 “지금으로선 3차전 선발까진 생각하지 않았다. 1·2차전 선발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불펜에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경기 전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8가지의 매뉴얼을 전달했다. PO를 치르면서 타석에 섰을 때 상대 투수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김 코치는 “영업 비밀이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하나만 예를 들면 선발투수들의 경우 1·2회에 대한 부담을 갖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가능한 한 상대 투수가 볼을 많이 던지게 만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