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감독 “채태인도 좋고, 이승엽도 좋고…”

입력 2013-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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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채태인-이승엽(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타격훈련·청백전때 나란히 타격감 절정
박석민·최형우까지 3∼6번 화력쇼 기대


“채태인이 가장 좋아 보이고, 이승엽도 좋아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지켜보며 타자들의 컨디션을 유심히 살폈다. 실전에서 던지는 투수의 공과 비슷한 느낌을 얻도록,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지만 구위가 좋은 백정현 최원제 등을 마운드에 올려 전력으로 공을 던지게 했다. 그리고 타자들이 이를 주자 상황에 맞게 받아치는 훈련을 진행했다.

‘그동안 타격감이 가장 좋았던 타자는 누구냐’는 질문에 류 감독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채태인”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타격훈련 때나 청백전에서 타구의 질이 가장 좋았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이승엽은 마지막 청백전에서 4안타를 치면서 아주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채태인은 이날 늦게까지 특별타격훈련까지 소화하더니 “그동안 타격감이 괜찮았는데 오늘 좀 안 좋아진 것 같아 특타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부진 속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연봉도 반 토막 나면서 1억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그래서일까. “우승해서 돈 벌어야 한다”는 그의 너스레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이를 악물고 최고의 반전 시나리오를 썼다. 부상의 덫에 걸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해 아쉽게 타격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0.381(299타수 114안타)의 고타율로 ‘채천재’라는 별명을 되찾았다.

이승엽은 시즌 막바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베테랑답게 한국시리즈가 임박해지자 최근 타격감을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마지막 청백전에 4안타를 쳤다’는 말에 “청백전에서 치면 뭐하겠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쳐야지”라며 허리에 대해서도 “괜찮다. 좋아졌다”며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류 감독은 “박석민 최형우의 타격감도 괜찮다”며 3∼6번 중심타순에 들어설 이들의 화력쇼를 기대했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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