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오승환 떠나기 전에 시원하게 한번…”

입력 2013-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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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성흔(오른쪽)이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꼭 이기고 싶은 상대 선수로 오승환을 꼽으며 “(해외로) 떠나기 전에 시원하게 한 번 쳐보고 싶다”는 재치 있는 답변을 한 뒤 웃고 있다. 대구|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해외진출 가능성 높은 오승환에 선전포고

“오승환 떠나기 전에 시원하게 한 번 쳐보고 싶다.”

두산 주장 홍성흔(36)이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홍성흔은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꼭 이기고 싶은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오승환을 지목했다.

국내 최고 마무리인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28세이브, 방어율 1.74의 성적으로 삼성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두산이 꿈에 그리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가 오승환이다. 홍성흔은 “그동안 오승환의 공을 정말 못 쳤다. 지긋지긋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홍성흔은 오승환과의 통산 맞대결에서 타율 0.130(23타수 3안타)에 그쳤다. 그런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동의 하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홍성흔은 “(오승환이 국내프로야구를) 떠나기 전에 시원하게 한 번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흔 역시 오승환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두산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상대 마무리인 넥센 손승락, LG 봉중근 공략에 성공했다. 이는 두산 타자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22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 봉중근이 PO(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우리 팀에 대한 부담감을 밝혔었다. 실제로도 마음속에 부담감을 담아두었던 모양이다. 오승환이 우리 팀을 만났을 때 방어율(3.86)이 평소보다 높았다. 오승환도 부담을 좀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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