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곤이형·태완이형 걱정 안해” 김상수의 응원

입력 2013-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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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정)병곤이 형, (김)태완이 형이 약하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두산 홍성흔은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의 약점으로 유격수 김상수(23)의 부재를 꼽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KS에서 김상수를 대체할 정병곤(25)을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정병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의미였다.

삼성은 부상으로 빠진 ‘김상수∼조동찬’ 대신 ‘정병곤∼김태완’을 키스톤 콤비로 내세울 계획이다. 우려의 목소리는 높다. 큰 경기에선 경험이 절대적이라고 하는데, 김태완(32)과 정병곤 모두 포스트시즌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상수는 “(정)병곤이 형, (김)태완이 형으로 이뤄진 키스톤 콤비는 절대 약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수는 현재 왼손 유구골 제거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2009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포스트시즌을 지켜보게 됐다. 그는 “아쉽지만 다친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나”라며 “우리 선수들은 우승을 여러 번 해봤기 때문에 이기는 법을 안다. 우리 팀이 당연히 이길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자신이 빠지면서 내야 수비가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선 “절대 아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상수는 “일단 한 명이 빠진다고 약해질 삼성이 아니다”며 “태완이 형은 경기 경험이 많고, 병곤이 형과도 한 팀(LG)에서 뛰었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삼성의 마운드 힘도 높이 샀다. 김상수는 “내가 만약 삼성을 상대하는 타자라면 선발∼중간∼마무리가 갖춰진 완벽한 마운드가 무서울 것 같다. 또 허리가 강하기 때문에 경기를 뒤집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게 우리 팀의 힘”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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