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 전망] 노경은 “시리즈 끝낸다” vs 윤성환 “이번엔 복수전”

입력 2013-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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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노경은-삼성 윤성환(오른쪽). 스포츠동아DB

‘미러클 두산’의 진짜 기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4위가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릴 수 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3차전에서 삼성에 패한 뒤 “대구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든 5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미다. 두산 선수들은 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에 이어 KS에서도 이미 4경기를 치렀다. 체력은 고갈될 대로 고갈됐고, 크고 작은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끝내야 눈앞의 고지를 정복할 수 있다. 반면 삼성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렸다. KS에 선착해 충분히 휴식을 취한 정규시즌 1위의 특혜가 약이 아닌 독이 된 모양새다. 5차전에서 지면 내일이 없다. 앞으로 매 경기 무조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5차전은 KS 1차전 선발투수인 두산 노경은과 삼성 윤성환이 장소만 바꿔 ‘리턴매치’를 펼친다. 대구에서 열린 1차전은 노경은의 완승이었다. 노경은은 6.1이닝 4안타 1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1회 박석민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반면 정규시즌에도 두산에 약했던 윤성환은 삼성 토종 에이스의 체면을 구겼다. 2회와 5회 나란히 4안타로 3점씩을 내주면서 4.1이닝 10안타 1홈런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당연히 설욕과 만회를 벼르고 있다.

두산 불펜은 핸킨스와 변진수, 윤명준 같은 ‘영건’들이 기대이상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삼성 불펜의 안지만과 심창민이 불안해보일 정도다. 양 팀 타선 모두 잔루가 너무 많다. 한 번의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운명이 걸린 5차전의 승리를 안을 수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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