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심경고백 “수치심 말할 수도 없다… 안 무너질 것”

입력 2013-11-06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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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은선 SNS.

[동아닷컴]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이 성별 논란에 휩싸인 심경을 고백했다.

박은선은 6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박은선은 “지금 상황이 너무 머리 아프다. 성별 검사를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 출전 다 하고 왔다. 그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같으면 욕하고 ‘안 하면 돼’ 이랬겠지만 어떻게 만든 제 자신인데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건데 더 이상 포기 안하렵니다”고 현재 심경을 고백했다.

또 자신에게 성별 논란을 제기한 사람들을 염두에 둔 듯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랑 이 소식을 들은 우리 엄마랑 우리 오빠 언니는 피눈물 흘릴 거다. 단디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 너희들 수작 다 보인다”며 분노를 표했다.

한편 여자축구 관계자는 5일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이 지난 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박은선의 성 정체성을 확실히 해 달라는 입장을 여자축구연맹 측에 구두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장 180cm 몸무게 74kg의 신체조건을 갖춘 박은선은 이번 시즌 19골로 WK리그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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