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심경고백 “가족들 피눈물 흘릴 것… 여기서 안 무너져”

입력 2013-11-06 17: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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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스포츠동아DB.

‘박은선 심경고백’

여자 실업축구 구단들이 서울시청의 공격수 박은선(27)의 성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내년 WK리그에 박은선이 뛸 수 없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은선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심경을 밝혔다.

박은선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성별 논란과 관련한 현재 심경을 전했다.

박은선은 이 글에서 축구 선수로 자신의 성장 환경을 전한 뒤 자신의 성별 논란에 대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랑 이 소식 들은 우리 엄마랑 우리 오빠 언니는 어떨것 같냐? 피눈물 흘릴거다. 내가 더 노력해서 니들도 기분 더럽게 해 줄테니까 단단히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 니들 수작 다 보인다. 더 이상 안 넘어진다. 지켜봐라.”라고 글을 끝맺었다.

180cm, 74kg의 당당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는 박은선은 동산정보산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서울시청에 입단했다. 박은선은 2003년 미국월드컵, 2004 아테네올림픽, 2005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등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활약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5일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이 내년 박은선이 WK리그에 뛰면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은선의 성별 논란에 뿔난 누리꾼들은 온라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현재 다음 아고라의 ‘박은선 선수를 지켜주세요.’ 서명에 참여한 누리꾼은 오후 5시 50분 현재 7400명을 돌파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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