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보이콧’ 공식 문서, 존재한 것으로 드러나

입력 2013-11-07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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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여자축구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 성별 논란과 관련한 공식 문서가 공개됐다.

서울시청은 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시 체육회에서 주원홍 서울시체육회 실무부회장, 김준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이 자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김 사무처장은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의 의견이 담긴 공식 문서를 공개하며 이는 감독들의 의견이 아닌 연맹으로 전해진 공식 사안임을 명백히 했다.

공개된 문서에는 ‘박은선 선수 진단’이라는 항목에 ‘(20)13년 12월 31일까지 출전 여부를 정확히 판정하여 주지 않을 시 서울시청팀을 제외한 실업 6개 구단은 14년도 시즌을 모두 출전 거부한다는 의견’이라고 써 있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공식 문서로 전달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이후 한 감독에게 전화해 ‘소속팀 감독과 한 번은 이야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적 있다”고 밝혔다.

박은선은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2005년 성인 무대를 밟은 뒤 줄곧 여자 무대에서 뛰었다.

지난 200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 미국 여자월드컵,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에서도 여자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바 있다.

박은선은 6일 자신의 SNS에 “성별 검사를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 출전하고 다 했다. 그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자신의 성별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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