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스널전 결승골 판페르시, 홈 팬들 앞에서 ‘포효’

입력 2013-11-11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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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로빈 판 페르시 페이스북

[동아닷컴]

로빈 판페르시(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진정한 ‘맨유맨’으로 거듭난 것일까.

판페르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7분, 판페르시는 루니의 코너킥을 절묘한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그는 골을 넣자마자 슬라이딩하며 루니와 포옹했다. 이후 홈 팬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포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친정팀인 아스널과의 지난 2경기에서 골을 넣고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판페르시는 지난해 11월 4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지난 4월 29일에는 동점 골을 넣은 바 있다. 물론 지난 2경기는 모두 아스널 원정 경기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판페르시의 세리머니에 대해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 전 ‘난 아직 판페르시를 아스널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 페르시는 골을 넣자 보란 듯 아낌없는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날 아스널과의 경기는 맨유의 올 시즌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전 맨유와 아스널의 승점 차는 8점, 맨유가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승점은 11점 차로 벌어져 선두권 싸움이 어려울 전망이었다.

그러나 맨유는 이날 승리로 아스널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히며 단숨에 리그 5위로 도약했다.

한편, 아스널전 3경기 연속 골을 몰아친 판페르시는 득점 공동 4위(7골)에 올랐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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