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연출 가능한 ‘고소모’ 잇 아이템
보온·스타일 잡은 ‘캡형 방한모’도 인기
두온신온(頭溫身溫). 머리가 따뜻하면 온 몸이 따뜻하다.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보온의 상식이다.
흔히 겨울산행을 하거나 스키를 타러갈 때, 도심 출퇴근을 할 때 보기에도 둔해 보일 정도로 두툼한 다운재킷을 걸치고, 바지 속에 내의까지 껴입었음에도 추위에 떨며 발을 동동거리는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이 머리와 얼굴을 그대로 겨울 찬 공기에 노출시켜놓고 날씨 탓만 하기 일쑤이다. 머리는 체온조절의 30∼50%%를 담당한다. 한마디로 인체에서 열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부위가 머리다. 방한모자만 써줘도 두꺼운 스웨터 한 겹을 껴입은 것만큼의 보온효과가 있다. 올 겨울, 스마트한 보온을 위한 머리 보온제품을 알아본다.
● 귀마개 달린 고소모 “올 겨울에도 대세 등극”
머리보온의 기본은 모자다. 물론 야구장에서 쓰는 캡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겨울철 머리 보온을 위한 다양한 방한모자들을 내놓고 있다. 귀마개가 달린 모자인 고소모의 인기는 올해도 식을 줄을 모른다. 따뜻하기도 하지만 귀 덮개를 다양한 모양으로 연출할 수 있어 멋내기에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92년 전통의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초모랑마 윈드스타퍼 고소모’(8만5000원)를 출시했다. 이름 그대로 바람과 습기를 완벽하게 차단해주는 윈드스타퍼 소재를 사용했다.
코오롱스포츠의 ‘익스트림 고소모 캡’(7만8000원)은 완벽한 방수성과 투습성을 지닌 고어텍스 소재를 겉감에 사용했다. 챙에 삽입된 와이어를 원하는 모양과 각도로 고정할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안타티카 고소모’(8만5000원)는 귀달이에 패치된 펀칭 디테일이 캐주얼한 느낌을 더해준다.
센터폴의 ‘폴리’(6만3000원)는 크라운(모자의 머리부분), 귀달이 부분의 컬러를 내부 퍼(털) 컬러와 다르게 처리해 아웃도어 재킷과 코디하기 좋다. 챙 안쪽에 벨크로 테이프를 적용해 비니(두건처럼 머리에 뒤집어쓰는 모자) 형태로도 착용할 수 있다.
K2의 ‘고어텍스 고소모’(7만9000원)는 고어텍스 원단으로 제작된 혹한기용 모자이다. 머렐의 ‘캐주얼 방한모자’(6만5000원)는 뒷부분에 사이즈 조절이 편리한 고무밴드를 부착했다.
● ‘보온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 잡은 캡형 방한모도 인기
전통적인 캡형 모자도 인기다. 오프로드의 ‘선라이즈 모자’(4만9000원)는 귀덮개를 펼치면 추운 겨울바람에도 끄떡없이 귀를 보호해 준다. 코오롱스포츠의 ‘여성 방울비니캡’(4만5000원)은 보온성이 우수한 아크릴 니트사를 사용했다. 헤드 윗부분의 방울장식이 캐주얼한 감각을 더해준다.
센터폴의 ‘여성용 니트캡 모자’(4만9000원)는 귀달이 부분에 토끼털을 사용해 보온은 물론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캠핑이나 여행할 때 패션아이템으로 그만이다.
노스페이스 ‘하이벤트 프린트 엣지캡’(5만원)은 발수, 방풍, 투습기능이 탁월한 하이벤트 소재를 적용했다. 귀를 감싸거나 노출시킬 수 있는 이어머프가 달려있어 체온보호효과가 탁월하다.
블랙야크의 ‘션워모드캡’(5만7000원)은 남녀공용 워머형 고어캡으로 투습, 방수가 뛰어난 고어원단과 쿨맥스 땀받이를 사용했다. ‘멀티포츠캡’(5만4000원)은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즐길 때에도 방한이 가능한 멀티캡이다. 넥게이터(목티·목토시)의 탈부착이 가능하다.
● 넥게이터·헤어밴드도 머리보온에 탁월한 효과
보온은 물론 스타일을 한껏 살린 모자들도 있다. 오프로드의 ‘사우스루디’(4만9000원) 모자는 디자인이 유니크해 겨울철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은 코디 아이템. 아이더의 ‘그라비칼 공군모’(4만5000원)는 세련된 컬러배색이 포인트인 캐주얼한 느낌의 남녀공용 공군모이다.
노스페이스의 ‘울 비니’(3만5000원)는 100%% 울 소재를 적용해 착용감과 보온성을 높였다. 산행, 스키, 스노보드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 아이템으로도 잘 어울린다. 기장이 넉넉해 날씨나 스타일에 따라 접거나 롤업으로 착용할 수 있다.
르까프의 ‘바라크라바 방한모자’(3만7000원) 는 눈을 제외하고 얼굴을 완전히 감싸는 스타일의 모자다. 촉감이 부드러운 니트소재로 만들었으며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챙이 달려있다.
아이더의 ‘그라비칼 넥게이터1’(3만원)은 매서운 바람으로부터 입과 목 부위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넥게이터는 물론 헤어밴드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마모트의 ‘레트로이어밴드’(2만8000원)는 플리스가 안감처리돼 보온성과 착용감을 향상시킨 헤어밴드. 겨울철 귀를 보호할 수 있는 패션아이템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