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동 화재로 일가족 4명 사망… ‘화마로부터 아이지킨 안타까운 죽음’

입력 2013-12-12 09: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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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화명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일어나 어머니와 어린이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밤 9시 35분경 부산시 북구 화명동의 한 아파트 7층 705호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아파트 거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집 내부를 모두 태우고 한 시간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이 화재로 집주인 A씨와 그의 딸 B양과 C군 그리고 D양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관이 집 내부에 진입했을 때 이미 일가족 4명은 모두 쓰러져 있었고, 사망한 상태였다. 특히 A씨는 아이들을 화마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성별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길이 거셌지만, A씨는 두 아이를 품은 채 숨졌다고.

화재가 발생한 당시 119에 처음 신고한 A씨는 “현관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아이들을 데리고 발코니로 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A씨의 남편은 이날 오후 일터로 출근해 야간 근무 중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화재로 이웃 주민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이웃 주민들은 “마치 부탄가스가 터지는 듯 ‘펑’하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와보니 705호 쪽에서 연기가 새 나오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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