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사진제공|디지엔콤
정규앨범으로는 2005년 4집 ‘더 로터스’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파이널리’는 최상의 사운드를 위해 6년여 동안 독일 베를린, 체코 프라하,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을 오가며 총 3억원이라는 제작비를 쏟아 부은 ‘명품앨범’이라고 소속사 디지엔콤 측이 소개했다.
디지엔콤 측은 “독일을 대표하는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체코 음악계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프라하 시티 신포니에타’가 각각 참여했다.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두 곳의 오케스트라가 임형주의 ‘천상의 목소리’와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이번 앨범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음악애호가와 임형주의 오랜 팬들의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창작곡과 정통 클래식, 바로크 아리아부터 미국민요, 재즈, 올드팝, 한국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수록됐다.
타이틀곡 ‘할 수가 없어’와 ‘외사랑’ 2곡은 창작곡 겸 신곡이다. ‘할 수가 없어’는 영화 ‘파파로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음악감독 겸 편곡자이자 임형주와 15년간 공동 프로듀서로 함께해온 이상훈이 작곡하고 임형주와 함께 작사했다.
‘외사랑’은 일본 작곡가 준(JUNE)과 후쿠다 미즈가 공동 작곡하고,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는 한국가수 케이(K)와 임형주가 공동으로 작사했다.
더불어 도입부의 구슬픈 아이리시 휘슬 연주가 인상적인 미국민요 ‘세난도’,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 ‘재즈의 전설’로 불리는 냇 킹 콜의 ‘러브’ 등 올드팝과 재즈 넘버도 담겨 있다.
비발디의 칸타타 ‘눌라 인 문도 팍스 신체라’(Nulla in mundo pax sincera·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헨델의 아리아 ‘옴브라 마이 푸’(Ombra mai fu·그리운 나무 그늘), ‘끼오 마이 비 포사’(Ch'io mai vi possa·그대를 사랑하지 않으리라고)는 ‘팝페라 테너’가 아닌 ‘정통 테너’의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이밖에 변진섭 ‘홀로 된다는 것’,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 토이 ‘바램’ 등 옛 가요도 수록되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방대한 레퍼토리가 수록됐다.
보너스 트랙도 있다. 제이팝계 스타이자 임형주와 친분이 두터운 마츠토야 유미의 ‘어 해피 뉴 이어’가 임형주의 가사로 번안돼 수록됐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