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리딩자키 조성곤, 마카오 경마 진출

입력 2014-01-02 13: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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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학신)의 리딩자키 조성곤(31세) 선수가 마카오 경마에 진출한다. 3일 출국하는 조 선수는 6개월간 현지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KRA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국내 선수들의 선진경마 체험과 국제무대 경쟁력을 높이 위해 해외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데, 조성곤 선수가 이번에 지원하게 된 것이다.

조성곤 선수의 해외진출 소식에 경마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 선수가 부경경마공원 최다인 480승을 올렸고, 2010년부터 3년 연속 대통령배를 제패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수로 자리 잡았는데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해외 경마에 도전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마카오의 경우 경마수준이 ‘파트2’에 속해 ‘파트3’인 우리나라보다 높고, 경쟁해야 하는 기수들도 유럽이나 남미, 홍콩 등 경마선진국 출신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성곤 선수는 안정보다 도전을 선택했다. 경마 선진국 기수들과의 경쟁을 통해서 기승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다. 그는 “최종목표는 홍콩 경마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마카오에서 6개월간 경험을 쌓고 기량을 올린 후 홍콩 경마에 도전하겠다”고 야심을 밝혔다.

대부분의 경마전문가들은 조성곤 선수의 마카오 진출에 대해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가장 큰 이유로 마카오에서 조교사로 활동 중인 서범석 감독의 존재를 꼽았다. 서 감독은 조성곤 선수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다방면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성곤 선수와 기승계약을 체결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던 울즐리 감독(부경 30조)의 존재도 큰 힘이다. 호주 출신의 울즐리 감독은 여러 명의 마카오 조교사들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곤 선수가 마카오 진출을 계획 중이던 2013년 10월, 현지 조교사들과 조 선수의 식사자리를 주선한 것도 울즐리 감독이었다.

조성곤 선수는 “외국경마 도전은 기수로서 큰 모험이지만 한국 팬들이 응원해주실 것으로 믿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마사회는 조성곤 선수를 위해 왕복항공권을 비롯해 숙소와 통역까지 마카오 경마 시행체로부터 지원을 이끌어 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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