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로 본 연예계 현실, 그 진실과 거짓…“배고파도 참으며 이 자리까지 왔어!”

입력 2014-0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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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톱스타 천송이의 언행을 통해 연예계의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별에서 온 그대’. 사진제공|SBS

전지현, 라이벌 죽음 관련 마녀사냥 테러
실제서도 루머·악플 등으로 피해 속출
친한 여배우들도 좋은작품 앞에선 신경전


전지현·김수현 주연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인기가 심상찮다.

전지현과 김수현이 만들어내는 시너지효과뿐만 아니라 톱스타와 연예계 실상을 유쾌하면서도 신랄하게 그려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프로포폴과 대학 특례입학 등 민감한 사안까지 수면위로 끌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극중 톱스타 천송이(전지현)를 중심으로 묘사되는 연예계 실태 중 사실에 가까운 사례를 살펴봤다.


● 이미지=연예인의 생명

“배가 고파도 마음대로 먹지도 못하고 이 자리까지 올라온 거야”라는 극중 전지현의 대사가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고현정과 김선아 등이 여러 인터뷰를 통해 “관리는 여배우의 의무”라고 말한 것처럼, 여배우들은 자기 관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건강, 외모 등 외적인 것들도 자기 관리에 포함된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지만, 잘 관리된 이미지는 스타들의 생명과도 같기 때문에 평생 관리하고 노력한다.


● 루머·악플=이미지 추락·피해 속출

드라마 속 전지현은 라이벌 여배우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다는 ‘마녀사냥’에 걸려 악플에 시달리고, 광고와 작품 출연 취소 등 정상의 위치에서 추락했다. 실제로도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팩트’로 둔갑되어 피해를 본 연예인들이 많다. 최근 일부 여배우들은 ‘연예인 성매매 리스트’에 실명이 거론되어 논의 중이던 드라마와 광고계약이 무산되는 피해를 입었다.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이들은 대중의 비난까지 받아야했다.

그 과정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검찰과 경찰에 최초 루머 유포자를 찾아달라고 수사를 의뢰하는 등 당당히 맞섰지만, 사실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속앓이만 해야 했다.


● 여배우들의 신경전

“그 작품 내가 까서(거절해서), 언니가 한 거예요. (레드카펫)드레스도 언니가 입는다고 하기에 내가 먼저 입었어요.” 극중 전지현이 쏟아낸 가감 없는 이 대사는, 연예인들은 물론 방송 관계자들도 ‘뜨끔’하게 만들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유명한 스타를 출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스타들 역시 욕심나는 작품을 위해 경쟁 아닌 경쟁을 벌인다. 연예계도 사람 사는 곳이라 아무리 친한 동료라고 해도 선의의 경쟁은 있기 마련. 같은 스타라고 해도 A,B,C급으로 나뉘고 이에 따라 출연료도 다르다. 그렇다보니 비슷한 위치에 있는 스타들끼리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나 경쟁은 늘 존재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ag.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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