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PEOPLE] 이석구 대표 “재능기부로 취약층 일자리 더 늘린다”

입력 2014-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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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일자리창출 유공자 개인부문 산업포장을 수상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대표이사. 그는 리턴맘 프로그램, 장애인 고용증진, 학력 차별 없는 열린 채용 등 취업 소외 계층을 배려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대표

희망 아카데미 통해 취약계층에 재능 기부
장애인 바리스타 166명 근무 중…전체 2.9%
지속적 시간제 일자리 창출로 리턴맘 채용
“차별없는 채용으로 양질 일자리 제공 앞장”

“취업 소외 계층에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제공할 것.”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대표가 지속적인 고용 확대 및 양질의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도 일자리창출 유공자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 개인부문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3년간 임직원수가 4228명에서 5750명으로 3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퇴직했던 스타벅스 임직원에게 정규직 부점장으로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했다. 장애인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스타벅스에는 전체 임직원의 2.9%인 해당하는 166명의 장애인 바티스타가 근무 중이다. 스타벅스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취업 소외 계층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것은 “사회적 책임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운영 철학을 앞세운 이석구 대표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결과다.


- 2013년도 일자리 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개인 부문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수상소감이 궁금하다.

“열린 채용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2년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기업의 사회책임 경영을 실현하고 열린 고용 실천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통해 정부로부터 두 번째로 받은 상이다. 너무나 영예스럽다.”


- 취업 취약 계층을 위한 또 다른 활동이 있다면.

“최근엔 대전 혜광학교에 희망 바리스타 아카데미를 오픈했다. 카페 내에 교육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바리스타 아카데미를 오픈해 장애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에 나가 실질적인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현물이나 현금의 일회성 기부보다는 취업 취약 계층이 운영하는 카페에 재능기부를 더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중요한 사회공헌의 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 재능기부 카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재능기부 카페는 2012년 12월과 2013년 5월에 오픈했다. 재능기부 카페 1호점인 ‘카페 이스턴’과 2호점 ‘빵카페 빵집’의 경우 노후화된 카페 시설로 운영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커피 기계, 인테리어, 테이블, 집기 등 각종 시설의 리노베이션을 도왔다. 이후 매출이 두 자리수 이상으로 성장했고, 그 수익으로 더 많은 어르신 바리스타(1호점·서울 서대문)와 장애인 바리스타(2호점·부산 진구)의 고용이 이루어졌다. 향후에도 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는 어려운 환경의 카페를 적극적으로 도와 그 수익으로 더 많은 취업 소외 계층이 지속적으로 채용되는 선순환적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전개해 나가고 싶다.”


- 스타벅스는 커피 업계 최초로 장애인 고용공단과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스타벅스에는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넘어선 전체 임직원의 2.9%에 해당하는 166명의 장애인 바티스타가 근무 중이다. 단순히 고용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장애인은 서비스직에 부적합하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장애인 유형별로 특성을 살려 비장애인과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전 파트너의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장애인 전담 관리자 배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각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는 스타벅스 매장에는 수화 주문을 위한 안내문도 게시 중이다. 안내문을 통해서 일부 음료에 한정된 수화 주문만 가능하지만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배려를 이끌어 내기 위한 작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경력 단절 여성들을 위한 스타벅스의 ‘리턴맘 프로그램’은 사회적으로도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여성가족부와 ‘리턴맘 시간 선택제 채용 MOU’를 체결한 이래 지난해 10월 1기 18명이 재입사해 현재 정규직 부점장으로 전국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2기 20여명이 또 입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주 5일 근무, 하루 4시간 매장 관리자로서 상여금, 성과급, 의료비, 학자금 지원 등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 후생 혜택을 적용받는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간 선택제 일자리 채용을 통해 리턴맘 인력을 채용해 나갈 계획이다.”


- 향후 계획이 있다면?

“수익성 추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취업 소외 계층인 장애인이나 경력 단절 여성분들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금과 같이 연령, 학력, 성별 차별없는 열린 채용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모든 파트너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인사 제도를 실시해 나갈 것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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