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언급 '임수정 사건' 전말 "준프로급 3명 내보내고 개그맨이라고?"

입력 2014-01-06 15: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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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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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윤형빈(34)이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23)를 상대로 격투기 데뷔전을 치른다는 소식에 '임수정 사건'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임수정 사건'이란 지난 2011년 7월 일본 민방 TBS의 예능프로 '불꽃체육회'에 출연한 여자격투기 선수 임수정이 일본 남자 개그맨 3명에게 일방적으로 맞아 전치 8주의 부상을 당한 경기를 말한다.

일본 민방 TBS의 '불꽃체육회'는 여자 선수와 남자 연예인이 스포츠 종목에서 성대결을 벌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 ‘미녀 파이터’로 불리는 이종격투기 선수 임수정을 불러다 일본의 남성 개그맨 3명과 성 대결을 붙인 것이다.

임수정의 상대로 출연한 개그맨은 가스가 도시아키(32), 시나가와 히로시(39), 이마다 고지(45)다. 3분 3라운드로 치러지는 대결에서 3명의 개그맨이 한 라운드씩 돌아가며 임수정을 상대하는 방식이었다.

임수정은 여자지만 프로 선수라는 이유로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글러브만 끼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개그맨들은 헤드기어를 쓰고 무릎 보호대까지 착용한 채 임수정을 상대했다.

그런데 문제는 임수정을 상대했던 개그맨들이 3∼8년의 격투기 경력을 갖고 있었다는 것. TBS가 내보낸 자막에도 이마다는 종합격투기 경력이 8년, 시나가와는 3년으로 돼 있다. 가스가는 대학 때 럭비 선수였고 2007년에는 이종격투기 대회인 K-1 진출을 시도한 적이 있는 준프로급이었다.

임수정은 가스가의 발차기 한 방에 붕 떴다 링 바닥에 고꾸라졌고, 이마다의 돌려차기에 가슴을 맞고 마치 장풍에 밀려나는 것처럼 나가떨어졌다. 녹초가 된 임수정은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 그런데 경기는 무승부 판정이 났다.

당시 개그맨 윤형빈은 “비겁한 매치다. 같은 개그맨끼리 3 대 3으로 제대로 해보자”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고, 프랑스 출신 드라마 배우이자 태권도 고수 파비앙도 “정말 미친 ×들이라 생각했다. 너무 화가 난다. 이 돈가스 같은 ×들”이라며 격분했다.

한편 격투기단체 로드FC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윤형빈은 내달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14 대회' 라이트급(70kg) 매치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23)를 상대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다.

누리꾼들은 윤형빈과 타카야의 경기 소식에 "한일전이다. 꼭 이겨주시길", "임수정 선수를 위해서라도 꼭 승리하시길", "윤형빈 잘 할 거라 믿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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