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동영상 "일본 개그맨 3명, 알고보니 격투기 준프로급"

입력 2014-01-06 16: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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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동영상

'임수정 동영상'

프랑스 출신 배우이자 태권도 19년 경력의 고수 파비앙이 일본 선수 타카야 츠쿠다(23)를 상대로 격투기 데뷔전을 치르게 된 개그맨 윤형빈(34)을 응원했다.

파비앙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윤형빈 형님 파이팅”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파비앙이 윤형빈을 응원한 건 일명 '임수정 사건'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으로 보인다.

'임수정 사건'이란 지난 2011년 7월 일본 민방 TBS의 예능프로 '불꽃체육회'에 출연한 여자격투기 선수 임수정이 일본 남자 개그맨 3명에게 일방적으로 맞아 전치 8주의 부상을 당한 경기를 말한다.

일본 민방 TBS의 '불꽃체육회'는 여자 선수와 남자 연예인이 스포츠 종목에서 성대결을 벌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 ‘미녀 파이터’로 불리는 이종격투기 선수 임수정을 불러다 일본의 남성 개그맨 3명과 성 대결을 붙인 것이다.

임수정의 상대로 출연한 개그맨은 가스가 도시아키(32), 시나가와 히로시(39), 이마다 고지(45)다. 3분 3라운드로 치러지는 대결에서 3명의 개그맨이 한 라운드씩 돌아가며 임수정을 상대하는 방식이었다.

임수정은 여자지만 프로 선수라는 이유로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글러브만 끼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개그맨들은 헤드기어를 쓰고 무릎 보호대까지 착용한 채 임수정을 상대했다.

그런데 문제는 임수정을 상대했던 개그맨들이 3∼8년의 격투기 경력을 갖고 있었다는 것. TBS가 내보낸 자막에도 이마다는 종합격투기 경력이 8년, 시나가와는 3년으로 돼 있다. 가스가는 대학 때 럭비 선수였고 2007년에는 이종격투기 대회인 K-1 진출을 시도한 적이 있는 준프로급이었다.

당시 파비앙은 “며칠 전에 뉴스보다가 임수정 K1 선수사건을 보고 정말 미친놈들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방금 동영상 봤어. 돌아버리겠네 진짜”라며 “3대 1 나랑해볼래? 죽여버린다 이 돈까스같은 X들”이라며 격분했다.

윤형빈 역시“비겁한 매치다. 같은 개그맨끼리 3 대 3으로 제대로 해보자”는 글을 트위터에 남긴 바 있다.

한편 타카야 츠쿠다와의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앞둔 윤형빈은 6일 “종합격투기 선수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게 된 계기가 예전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한 분개한 마음때문이었다”재차 '임수정 사건'을 언급했다.

누리꾼들은 윤형빈과 타카야 츠쿠다의 경기 소식에 "한일전이다. 꼭 이겨주시길", "임수정 선수를 위해서라도 꼭 승리하시길", "윤형빈 잘 할 거라 믿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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