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밥상 아닌 약상…산청의 약초부부

입력 2014-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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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모든 병을 떨쳐낸 강은구·백유현 부부는 지리산 자락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오후 8시30분 ‘갈 데까지 가보자’

한방 약초마을로 유명한 경상남도 산청은 예로부터 은자들이 도를 닦고 정진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은자가 아닌 평범한 한 부부가 놀이터마냥 이 곳을 휘젓고 다닌다는 소문이 들린다.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7일 오후 8시30분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가 현장을 찾는다.

제작진이 만난 강은구·백유현 부부는 치렁치렁한 머리스타일로 첫 만남부터 범상치 않다. 약초에 대한 열정도 예사롭지 않다. 노박덩굴 열매부터 상황버섯, 함암효과에 뛰어난 말굽버섯까지. 이들 부부는 약초를 보물처럼 다룬다.

이들은 왜 산 속에 들어와 살고 있을까. 15년 전 백유현 씨는 골반염과 신장염 그리고 방광염을 갑자기 앓으면서 걷지도 서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했던 병세에 항생제를 입에 달고 살았다. 부작용으로 손톱과 발톱이 다 빠질 정도로 위험했다. 아내의 고통에 마음이 아팠던 남편 강은구 씨는 3년 전 아내와 함께 산청에 터를 잡았다. 아내는 6개월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그 비결이 바로 약초였다고 말한다.

지천에 깔린 약초 덕분에 이들 부부의 식사는 밥상이 아닌 약상. 궁합이 맞는 각종 약초를 가마솥 가득 넣고 푹푹 끓여낸 군침 도는 오리백숙과 처마 밑 곶감으로 만든 곶감장아찌는 약초 초밥과 환상의 짝을 이룬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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