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에이수스, PC에 모바일을 더하다

입력 2014-01-09 1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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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대 그리고 모바일 시대. 지난 몇 년 간 급변한 IT 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가 아닐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등장과 3G, 4G 이동통신의 발달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변화시켰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1월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4’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제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PC 등 제품을 구분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다가오는 2014년을 이전처럼 스마트 모바일 시대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어딘가 부족하다. 설명의 부족함은 ‘융복합’이라는 단어로 채워야겠다.

스마트 모바일 시대로의 변화는 제품의 변화를 강제했다. CES 2014에 참가한 대다수 IT 기업도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몸을 담았다. 더 이상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HP, 에이수스, 레노버 등 과거 휴대폰 또는 PC 제조사를 단순히 해당 제품 제조사로 단정지을 수 없다. 모바일 제품이라는 큰 틀 안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모니터를 붙였다 뗄 수 있는 2 in 1 제품, 윈도와 안드로이드를 함께 탑재한 태블릿PC 등 융복합 제품의 등장이 낯설지 않다.

태블릿PC? 노트북? 윈도? 안드로이드? – 트랜스포머 북 듀엣

에이수스가 CES 2014에서 선보인 다양한 제품도 마찬가지. 에이수스는 변화하는 모바일 기기에 새로운 스마트 전략과 신제품 선보였다. 먼저, 새롭게 발표한 트랜스포머 북 듀엣(Transformer Book Duet, TD 300). 이 제품은 노트북 또는 태블릿PC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제품이다. 제품 형태만 바뀌지 않는다. 운영체제도 윈도 또는 안드로이드로 바꿀 수 있다.


모드를 바꾸는 방법도 간단하다. 사용자가 버튼 또는 태블릿PC 모드에서 가상 키를 누르면 몇 초만에 운영체제를 윈도 또는 안드로이드로 전환할 수 있다. 윈도 노트북, 윈도 태블릿PC, 안드로이드 노트북,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중 원하는 형태와 운영체제를 선택할 수 있는 것. 에이수스는 이 제품을 인텔이 제안하고 있는 2 in 1에서 발전한 4 in 1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프로세서는 인텔 4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에이수스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ARM 계열 프로세서보다 2배 이상 성능이 빠르다. 메모리(RAM)는 4GB. 웬만한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저장장치는 태블릿PC 본체에 64GB, 128GB 용량의 SSD를, 키보드 독 부분에 320GB, 500GB, 750GB, 1TB 용량의 HDD를 분리해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13.3인치 크기에 1,920x1,080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IPS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에이수스 소닉마스터(ASUS SonicMaster) 사운드 기술을 지원하며, 태블릿PC 양 사이드에 듀얼 스피커도 장착했다. USB 3.0, USB 2.0, HDME 1.4 등의 연결 인터페이스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에 도전한다 – 비보탭 노트8

에이수스는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하는 비보탭 노트8도 선보였다. 비보탭 노트 8은 동작속도 1.8GHz의 인텔 아톰 Z3780 쿼드코어 프로세서, 8인치 크기에 1,280x800 해상도의 IPS 디스플레이, 2GB 메모리(RAM) 등을 탑재했다. 저장공간은 32GB 또는 64GB 중 선택할 수 있다. 블루투스 4.0, GPS, 마이크로SD 슬롯 등도 지원하며, 전면 120만/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도 갖췄다. 제품 크기는 220.9x133.8x10.95mm이며, 무게는 약 380g이다.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웹 스토리지로 지원한다.


비보탭 노트8의 가장 큰 특징은 와콤 디지타이저 스타일러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오피스 홈&스튜던트를 기본 지원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사용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은 이유 중 하나로 와콤 스타일러스 기본 지원을 꼽을 수 있다. 마치 공책에 필기하는 듯한 스타일러스 입력 방식은 나름의 생태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스타일러스와 MS 오피스를 기본 지원하는 바보탭 노트8이라면, 필기 입력 방식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에이수스는 상대적으로 경쟁사보다 제품을 저렴하게 선보였음을 기억하자.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폰, 패블릿

에이수는 4, 5, 6인치 크기의 스마트폰도 CES 2014에 선보였다. 제품명은 젠폰4/5/6으로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뒤의 숫자만 바꿨다. 아직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 에이수스의 스마트폰이지만, 올해는 조금 다를 전망이라 미리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젠폰 4는 동작속도 1.2GHz의 인텔 아톰 Z2520 프로세서, 4인치 IPS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했다. 제품 무게는 115g이며, 차콜 블랙, 펄 화이트, 체리 레드, 스카이 블루, 솔라 옐로우의 등 5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젠폰 5는 1,280x720 해상도의 5인치의 IPS 디스플레이, 어두운 곳에서 밝기를 약 4배로 높이고 고속 버스트 이미지 촬영할 수 있는 800만 화소 픽셀마스터(PixelMaster)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에이수스에 따르면, 젠폰5는 디스플레이 민감도를 향상할 수 있는 글로브터치(GloveTouch)와 펜터치(PenTouch) 기술을 지원해 장갑을 낀 상태로 사용할 수도 있다.


젠폰 6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6인치 크기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젠폰 5와 같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으며, 1,300만 화소 픽셀마스터 카메라를 탑재했다. 차콜 블랙, 펄 화이트, 체리 레드, 샴페인 골드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4인치 화면 크기의 패드폰 미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7인치 크기의 태블릿PC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경우에 따라 태블릿PC 또는 노트북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2 in 1 제품처럼 패드폰 미니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 형태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동작속도 1.2GHz 인텔 아톰 Z2520 듀얼코어 프로세서, 8GB 저장공간을 탑재했다. 부족한 용량은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해 최대 64GB까지 늘릴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듀얼 SIM을 지원해 전화번호 2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다만, 국내에서도 이를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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