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새로운 팀 동료들 누구?

입력 2014-01-10 09: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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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류현진(27·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2년 차 ‘소포모어시즌’ 준비를 위해 오늘 10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류현진은 미국에 도착한 후 LA에 머물며 개인훈련을 하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 글렌데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미국진출 첫 해였던 작년에도 이와 같은 여정을 겪었다. 올해도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시즌을 준비하지만 그와 함께 땀 흘릴 다저스 동료들은 작년과는 조금 다르다. 한국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다저스 선수 중 일부가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면서 팀을 떠났고 새로운 얼굴도 영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다저스의 포수 AJ 엘리스(33)와 성이 같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한때 형제라는 오해를 받았던 2루수 마크 엘리스(37)는 지난 겨울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엘리스는 비교적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타율 0.270 6홈런 48타점을 기록하며 안정된 수비와 함께 팀 전력에 적잖은 보탬이 됐다. 하지만 그의 이적으로 다저스 2루는 현재 주인을 잃은 상태.

미국 현지 언론에 의하면 “공석이 된 다저스 2루는 쿠바를 탈출해 지난해 10월 다저스에 입단한 알렉산더 게레로(28) 또는 기존의 디 고든(26)과 저스틴 셀러(28) 중 한 명이 스프링캠프 성적에 따라 새 주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지난해 다저스 전력에 힘이 됐던 닉 푼토(37)와 스킵 슈마커(34)도 떠났다. 푼토는 오클랜드에서, 슈마커는 신시내티에서 올 시즌을 맞이한다. 슈마커는 내. 외야는 물론 지난해 두 차례나 마운드에 오르는 ‘깜짝 투구’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특히 애리조나와의 벤치클리어링 때는 격하게 흥분한 모습으로 앞장서 2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아 다저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저스 투수 중에는 로날드 벨리사리오(32)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불펜투수였던 벨리사리오는 지난해 총 77경기에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유독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부진해 한국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떠난 선수만큼 새로운 얼굴도 영입했다. 하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투수라는 점이 특이하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3번의 올스타 경험이 있는 선발투수 댄 하렌(35).

메이저리그 경력 11년 차인 하렌은 지난해 워싱턴에서 뛰었고 메이저리그 통산 129승 111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의 나이와 2011년을 기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그의 성적을 감안해 1년 단기계약을 맺었다. 미국 현지 언론은 “다저스에 합류한 하렌이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3선발을 제외한 4, 5선발 자리를 놓고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추신수의 전 소속팀이었던 클리브랜드에서 영입한 크리스 페레즈(29)도 눈에 띄는 투수다. 2010년부터 클리브랜드의 뒷문을 책임진 그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23-36-39-25) 세이브를 챙겼다. 하지만 철벽 마무리로 통하는 브라이언 윌슨(32)과 켄리 얀센(27)이 버티고 있는 다저스에서는 중간계투로 뛸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또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뛰었던 불펜투수 제이미 라이트(40)도 영입했다. 지난 2012년 다저스에서 뛴 그는 LA를 떠난 지 1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라이트의 풍부한 불펜경험은 무시할 수 없지만 적잖은 그의 나이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다저스는 다수의 투수를 영입한 것에 반해 외부에서 충원한 야수는 마이크 벡스터(30) 단 한 명뿐이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벡스터는 2011년 뉴욕 메츠로 이적한 뒤 지난해까지 그곳에서 외야수로 뛰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웨이버로 풀렸고 지난해 10월 중순 다저스와 계약했다. 우투좌타인 벡스터는 지난해 총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9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4년 통산 타율 또한 0.229로 부진하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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